리설주 동행...김영철·리수용 등 수행원도 북미관계·핵협상 관련 인물로 구성

▲ [사진=YTN방송 캡처]

[뉴스퀘스트=박진철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7~10일 나흘간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중국을 방문한다고 북한 매체들이 8일 보도했다.

이번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작년 세 차례 방중에 이은 네 번째로, 지난해에도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직전에 방중이 이루어 진 점을 감안하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임박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북한 중앙방송은 이날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이시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이신 습근평(習近平·시진핑) 동지의 초청에 의하여 2019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중화인민공화국을 방문하시게 됩니다"라고 김 위원장의 방중 사실을 전했다.

중앙방송은 이어 "최고영도자 동지께서 중화인민공화국을 방문하시기 위하여 리설주 여사와 함께 1월 7일 오후 평양을 출발하셨다"며 "김영철 동지, 리수용, 박태성, 리용호, 노광철 동지를 비롯한 당과 정부 무력기관의 간부들과 함께 떠났다"고 했다.

김 위원장의 방중 수행원은 현재 북미관계와 핵협상을 주도하는 인물로 구성돼 있어 중국과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포괄적인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신년사에서 "정전협정 당사자들과의 긴밀한 연계 밑에 조선반도의 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다자협상도 적극 추진하여 항구적인 평화보장토대를 실질적으로 마련해야 합니다"라고 밝혀 중국을 포함해 남북중미 4국이 참여하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올해 외교목표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다.

북한 매체가 김정은 위원장의 베이징 도착 이전에 방중 사실을 보도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중국 중앙TV도 오전 8시 중앙방송과 동시에 보도해 양국 간에 발표 시간을 사전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중앙방송 보도 직후 잇달아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방문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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