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대 고령층 화장률도 급증세

[자료=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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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 성진수 기자] 우리나라의 장례문화가 화장(火葬)으로 완전하게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화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비율은 84.6%로 지난 1993년 화장률 19.1%에 비교해 25년 만에 4.4배로 늘었다.

2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화장률은 84.6%로 전년보다 1.9%포인트 늘어 증가세를 계속했다.

성별 화장률은 남성 87.2%, 여성 81.6%로 남성이 높았고, 연령대별 비율은 60대 미만은 90% 이상이었다. 60대 이상은 82.2%였다. 남성의 화장률이 여성보다 높은 이유는 평균수명이 길어 고령으로 사망하는 비율이 높고, 고령자일수록 화장 대신 전통적 매장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화장률은 전 연령대에서 상승했지만 특히 70대와 80대 이상에서 전년보다 각각 3.1%포인트, 2.7%포인트 상승해 다른 연령대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시도별 화장률을 보면 부산이 93.0%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인천 92.4%, 울산 90.8%, 경남 90.5% 등 9개 시도(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경기·경남)가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수도권 화장률 89.0%는 비수도권 81.7%보다 7.3%포인트 높았다. 반면 화장률이 낮은 지역은 제주 69.4%, 충남 71.5%, 경북 74.8%, 충북 75.1% 등이었다.

기초자치단체 중 화장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북 울릉군으로 98.6%에 달했고, 경남 통영시 96.5%, 경남 사천시 96.2%, 경남 진주시 94.8% 순이었다. 가장 낮은 지역은 충남 청양군으로 48.8%에 불과했다.

작년 말 기준 국내 화장시설은 59곳으로 화장로는 350개다. 연간 최대 화장능력은 31만4280건(1일 평균 873건)으로 2017년 사망자(28만5534명) 중 화장한 사망자(24만1665명, 1일 평균 671명)를 감안하면 부족하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서울과 부산, 경기 등 일부 지역은 여전히 수요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올해 화장장 등 장사시설 확충에 408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자료=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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