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사진=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지난해 ‘이부망천’ 발언으로 물의를 빚으며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던 정태옥 의원이 복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은 지난 21일 정 의원에 대한 당원자격 심사회의 결과 입당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이 탈당한지 7개월 만이다.

정 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 전인 6월 7일 YTN 방송에 출연해 “서울에서 살던 사람들이 이혼을 한 번 하거나 하면 부천에 가고,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 이런 쪽으로 간다(이부망천)”는 발언을 해 여론의 뭇매를 맞으며 탈당을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 의원의 복당에 대해 22일 논평을 내고 “지역비하 발언을 하고 인천·부천 시민에 상처를 줬던 그가, 한 마디의 사과 없이 슬그머니 복당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조승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인천 시민과 부천 시민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 드리며 모든 책임을 지고 대변인직을 사퇴함으로써 진정성을 표한다’며 탈당했던 정 의원의 진정성이 없어진 것인지, 이 정도면 잠잠해졌다고 생각한 것인지, 아니면 충분히 반성을 한 것인지 최소한의 설명은 있어야 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면서 “또한 제대로 된 사과 없이 정 의원을 복당시키는 자유한국당의 태도는, 인천·부천 시민들은 물론 대구시민까지도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조 대변인은 정 의원의 복당에 대해 “아주 자연스럽고 전혀 문제될 것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자유한국당엔) ‘경찰은 미친개, 미친개에는 몽둥이’라는 장제원 의원도 있고, ‘싸구려 노동판서 왔냐’며 노동자를 비하하는 박순자 의원도 있고, ‘뿐빠이, 겐세이, 야지’ 등 일본어를 사랑하는 이은재 의원도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특히 부인을 '촌년'으로, 장인어른을 '영감탱이'라고 부르는 홍준표 전 대표도 소속되어 있는 당이니 그 어떤 ‘막말러’에게도 활짝 열려 있어야 형평성에 맞다”고 비판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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