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민국 정부 페이스북]
[사진=대한민국 정부 페이스북]

[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지난 설 연휴 중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진채 발견된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에 대한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윤 센터장은 지난 4일 근무 중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부인이 사무실로 달려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윤 센터장의 사인은 과로로 인한 심장마비로 알려졌다.

윤 센터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문재인 대통령과 이국종 아주대 교수 등은 물론 일반 시민들까지 그에 대한 추모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8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윤한덕 응급의료센터장님에게 훈장을 추서해달라’ ‘이런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시스템으로 보호해 달라’는 글이 올라 오는 등 그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고 있다.

정부도 페이스북에 "응급의료체계 구축에 평생을 헌신하신 고인의 숭고한 정신을 잊지 않겠다"면서 "생전에 소망하신 환자중심의 응급의료정책으로 국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고인은 정말 자랑스러운 남편이자 아버지였으며, 명예로운 대한민국의 아들이었다"면서 "진심으로 국민과 함께 아픔을 나누고 싶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설 연휴에도 고인에게는 자신과 가족보다 응급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 먼저였다"면서 "사무실 한편에 오도카니 남은 주인 잃은 남루한 간이침대가 우리의 가슴을 더 아프게 한다. 미안하고 고맙다. 숭고한 정신 잊지 않겠다. 부디 영면하시라"고 추모했다

또한 이국종 교수는 "응급 의료계의 영웅이자 버팀목. 어깻죽지가 떨어져 나간 것 같은 느낌" 이라는 추모 메시지를 남겼다.

이어 윤 센터장의 25년 지기 선배 유인술 충남대 응급의학과 교수는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센터장은) 한 달에 집에 한 서너 번 갈까 말까 하면서 거의 노숙자 침대 같은 그런 좁은 방에서 먹고 자고 밤새도록 일했다. 그러니 맨날 찌들어 있지 않았겠냐”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윤 센터장은 우리나라에 응급의학과의 1호 전공의로 2002년에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센터가 문 열 때부터 합류 해 우리나라 응급 의료 체계 구축에 앞장선 인물이다.

윤 센터장은 또 네디스(NEDIS ·국가응급진료정보망), 외상센터, 닥터 헬기 등 도입에 큰 기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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