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민국 정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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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지난 4일 자신의 집무실에서 돌연 사망한 채 발견된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영결식이 10일 오전 많은 이들의 애도 속에 그가 근무했던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엄수됐다.

이날 윤 센터장의 영결식에는 가족 외에도 국립중앙의료원 동료와 이국종 아주대교수를 비롯한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해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특히 아들을 보내는 윤 센터장의 어머니와 부인, 아들의 모습을 보는 이들에게 슬픔을 더 했다.

이국종 교수는 이날 추도사를 통해 “윤 센터장은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두려움 없이 헤쳐 나갈 수 있는 사람"이라면서 “피투성이 싸움을 하면서도 모든 것을 명료하게 정리하는 선생님께 항상 경외감을 느꼈다”고 떠올렸다.

이 교수는 또 윤 센터장을 '아틀라스(Atlas)'에 비유하며 앞으로 도입될 닥터헬기에 윤 센터장의 이름을 새겨 넣겠다고 약속하며 “생명이 꺼져가는 환자를 싣고 갈 때 저희의 떨리는 손을 잡아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이어 윤 센터장과 함께한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함께 일했던 윤순영 재난응급의료 상황실장은 “사진 찍히는 것 싫어하시더니 실검 1위까지 하셨다”면서 “소중한 가족들과 가졌어야 할 그 귀한 시간을 저희가 빼앗아 죄송하다”고 눈물을 훔쳤다.

윤 센터장의 장남 윤형찬 군도 “전 아버지와 가장 닮은 사람이기에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 알고 있고 이해한다”면서 “응급 환자가 제때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평생의 꿈이 아버지로 인해 좀 더 이뤄질 수 있길 바란다”며 아버지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이날 윤 센터장의 어머니는 마지막 떠나는 아들의 관을 붙잡고 “아들아 한번 안아보자”며 오열해 보는 이들을 더욱 숙연하게 했다.

윤 센터장의 시신은 서울시립승화원에서 화장을 마친 뒤 경기 포천시 광릉추모공원에 안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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