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론조사기관, 한국민들은 中영향력, 사이버 공격, 세계 경제여건 순

[그래픽=뉴스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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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안재출 기자] 세계 26개국 국민들을 여론 조사한 결과, 13개국 국민들은 ‘기후변화’를 지속가능한 사회의 가장 큰 위협으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퓨(Pew)리서치가 10일(현지시간) 발표한 '주요 국가 위협요소'(major threat to our country)에 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6개국 가운데 한국 등 13개국은 기후변화를 1위로 꼽았다.

프랑스 등 8개국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IS)를, 미국·일본 등 4개국은 사이버 공격을 각각 최대 위협으로 꼽았다. 설문에 있는 북한 핵 프로그램을 1위로 선정한 나라는 없었다.

퓨 리서치는 작년 5∼8월 26개국에서 성인 2만7612명을 대상으로 '국제 태도조사'(Global Attitudes Survey)를 진행했다.

응답자들은 기후변화, ISIS, 사이버 공격, 세계 경제여건, 미국의 힘과 영향력, 중국의 힘과 영향력, 러시아의 힘과 영향력, 북한 핵 프로그램 등이 자국에 위협이 되는지에 대해 각각 답했다.

퓨 리서치는 "13개국의 국민은 기후변화를 가장 큰 국제적 위협으로 꼽았다"며 "하지만 지구 온난화는 많은 걱정거리 중 하나일 뿐이며 이슬람 단체의 테러와 사이버 공격 또한 주요한 안보위협으로 꼽혔다"고 밝혔다.

또 "많은 사람이 북한 핵 프로그램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기는 했지만, 26개국 가운데 북핵을 '주요 국가 위협요소' 중 1위나 2위로 꼽은 나라는 없다"고 전했다.

[자료=퓨 리서치]
[자료=퓨 리서치]

퓨 리서치는 아울러 "2013년과 2017년도 조사보다 이번 조사에서 더 많은 사람이 미국의 영향력이 위협적이라고 택했다"며 "멕시코를 포함한 10개국은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미국의 영향력이 자국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시절인 2013년에는 3개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첫 해인 2017년에는 8개국이 각각 미국을 위협으로 꼽았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의 응답자들은 기후변화(86%), 중국의 영향력(82%), 사이버 공격(81%), 세계 경제여건(74%) 순으로 답했다. 북한 핵 프로그램과 미국의 영향력이 한국에 위협이 된다는 응답자가 67%로 나란히 그 뒤를 이었다.

미국의 응답자들은 사이버 공격, ISIS, 기후변화, 북한 핵 프로그램, 러시아의 영향력, 중국의 영향력 순으로 답했다.

일본의 응답자들은 사이버 공격, 기후변화, 북한 핵 프로그램, 중국의 영향력, 미국의 영향력 순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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