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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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성진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자유한국당이 추천한 5·18조사위원 중 권태오, 이동욱 위원에 대한 임명을 거부했다. 이로써 자유한국당이 추천한 조사위원 중 차기환 전 수원지법 판사만이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청와대는 오늘 오후 국회에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 후보를 재추천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면서 "두 사람은 법에 규정된 자격요건을 충족하지 못했기에 후보 재추천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추천 당시부터 논란이 되어왔던 인물이다.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는 지난 1996년 '광주사태와 관련된 10대 오보와 과장'이라는 기사를 통해 "민간인 성폭행 설과 교도소 내 시민 타살, 군인에게 실탄을 지급했다는 내용 등이 모두 오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각종 자리에서 5·18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라 말하는 등 부정적 시각을 지닌 인사로 알려졌다.

권태오 전 한미연합군사령부 작전처장에 대해서는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전문성이 결여됐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한편, 5·18 진상조사위원회는 지난해 9월 발효된 특별법에 따라 구성되는 조직으로 지난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의해 발생한 각종 인권유린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작업을 벌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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