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내달 이사회 거쳐 본계약 체결

[사진=현대중공업]
[사진=현대중공업]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의 최종 인수후보자로 확정됐다.

대우해양조선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12일 “삼성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제안 참여의사가 없음을 공식적으로 통보해 왔다”며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이 인수후보자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다음달 초 이사회 승인을 거쳐 현대중공업과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대우해양조선과의 통합으로 글로벌 1위 규모의 '매머드급' 조선사가 재탄생하게 됐다.

그러나 현대중공업 노조는 "영구채 2조3000억원 가량을 안고 있는 대우조선에 2021년 말까지 자금이 부족하면 현대중공업이 1조원가량을 의무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내용이 흘러나오고 있다"면서 "동반부실 우려되는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반대한다"고 나서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이에 앞선 지난달 31일 산업은행과 은행측이 보유한 대우조선해양 지분의 투자를 유치해 조선통합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에 합의하고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 대우조선을 투자유치 방식으로 통합하는 셈이다.

기본 합의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대우조선 지분(55.7%, 5974만8211주) 전량을 현대중공업에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민영화를 추진한다.

산은은 이와 함께 대우조선에 대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1조5000억원을 지원하고, 자금이 부족할 경우 1조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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