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현철씨 페이스북 캡처]
[사진=김현철씨 페이스북 캡처]

[뉴스퀘스트=성진수 기자]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씨가 자유한국당 당사에 걸려있는 김 전 대통령의 사진을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최근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이 국회에서 공청회를 열어 5·18 민주화운동은 ‘폭동’이었다고, 유공자들은 ‘괴물 집단’이라고 지칭하는 등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등 과거 수구적인 모습에 대한 반발이다. 

김 씨는 “그런 수구·반동적인 집단 속에 아버지 사진이 걸려있다는 자체가 도저히 어울릴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씨는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작금의 자유한국당의 행태를 보면 박근혜 정권의 탄핵을 통해 처절한 반성과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도 시원찮을 판에 다시 과거 군사독재의 향수를 잊지 못해 회귀하려는 불순한 움직임이 여기저기서 감지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수구·반동적인 집단 속에 개혁보수의 상징인 김영삼 대통령의 사진이 그곳에 걸려있다는 자체가 도저히 어울릴 수 없는 빙탄지간”이라고 비판했다. '빙탄지간'은 얼음과 숯의 사이라는 뜻으로, 서로 맞지 않아 화합하지 못하는 관계를 이르는 말이다.

김 씨는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과거 수구적인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확인되면 반드시 아버님의 사진은 그곳에서 내려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14일 자유한국당은 해당 발언을 한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을 비판하는 여론이 커지자 이종명 의원을 제명했다. 반면 오는 27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때 실시되는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진태 의원과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김순례 의원에 대한 징계는 유예했다. 

[사진=김현철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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