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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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클럽 ‘버닝썬’의 마약 투약 및 성범죄 의혹이 불거지면서 강남 유명 클럽들로 수사가 확대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8일 오전 기자들과의 정계간담회에서 “사건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식해 경찰과의 유착 의혹이나 마약, 성폭력 의혹을 철저히 확인하도록 하겠다"며 "광역수사대, 사이버수사대 등을 동원해 의혹이 없도록 철저히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또 “버닝썬 이외에도 서울 강남의 클럽 전반을 대상으로 마약류 관련 위반사항이 있는지 살피고 있다”며 수사 확대 방침을 밝혔다.

이와 관련 강남의 유명 클럽들은 자신들과 관련된 사건들이 터질까 노심초사하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로 클럽 경영진들이 직접 관여치 않았을지라도, 클럽 안에서 암암리에 마약 거래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사건에서는 버닝썬에서 일했던 것으로 알려진 중국인 여성 MD(일명 ‘애나’)가 그 중심에 서 있다. ‘애나’는 클럽 VIP손님들을 상대로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클럽 MD(merchandiser)는 클럽과 정식 계약을 맺지 않고 손님을 끌어 모으는 만큼 수수료를 받는 직업으로 여러 클럽에서 일할 수 있어, 그가 버닝썬 이외의 클럽에서도 활동하며 마약 거래를 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한편, 이문호 버닝썬 대표는 지난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버닝썬을 둘러싸고 발생한 의혹에 대해 클럽대표로서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면서 "오늘부로 클럽 버닝썬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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