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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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허용기 기자]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제품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생산자물가지수가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8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104.63)대비 0.5% 하락한 104.09(2010년=100)로 집계됐다.

생산자물가는 3개월 연속 떨어진 것으로 지난해 3월(104.04) 이후 최저치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1.0%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수로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도매물가를 의미한다.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하락한 건 국제유가가 떨어진 영향이 컸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달 배럴당 평균 57.32달러로 11월(65.56달러)보다 12.6% 내렸다.

석탄 및 석유제품이 전월대비 8.4% 떨어졌다. 이는 2016년 1월(-10.6%)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이다. 휘발유(-14.5%), 제트유(-12.4%), 경유(-12.0%) 등이 크게 내렸다. 화학제품도 벤젠(-16.5%), 에틸렌(-8.8%) 등을 중심으로 1.8% 하락했다. 이에 따라 공산품도 총 1.1% 떨어졌다.

농림수산품은 3.1% 오르며 석 달 만에 반등했다. 딸기(66.7%), 오이(39.6%) 등 농산물 가격이 4.3% 상승했다.

축산물도 기온이 낮아지면서 닭고기(21.0%)를 중심으로 2.7% 올랐다. 조기(38.2%), 우럭(22.5%) 등 수산물도 1.2% 상승했다.

서비스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주가하락으로 위탁매매수수료(-0.7%) 등 금융및보험이 0.2% 내린 반면 연말 성수기를 맞은 휴양콘도(18.7%), 호텔(7.5%) 등 음식점 및 숙박은 0.4% 올랐다. 전력, 가스 및 수도는 0.1% 떨어졌다.

수입품을 포함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생산단계별로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5% 하락했다. 국제유가 하락에 원재료가 7.2% 내린 영향이다.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도 0.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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