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늘 밤 전용기편으로 베트남 입성…1박2일 정상회담 일정 돌입

열차를 타고 3박 4일 동안 중국을 거쳐 베트남으로 이동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오전 8시24분(현지시간) 베트남 동당역에 도착해 베트남 측 인사들과 인사를 나눈 후 레드카펫을 따라 역을 나가고 있다. [사진=YTN방송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오전 8시24분(현지시간) 베트남 동당역에 도착해 레드카펫을 따라 역을 나가고 있다. [사진=YTN방송 캡처]

[뉴스퀘스트=성진수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오전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했다.

지난 23일 열차를 이용해 평양을 출발한 김 위원장은 65시간의 장시간 여정을 거쳐 이날 오전 8시 24분(이하 현지시간) 베트남 국경 인근에 위치한 동당역에 내렸다. 동당역에서 내린 김 위원장은 베트남 군 의장대 환영 속에 레드카펫을 밝으며 등장한 후 곧바로 전용차에 올라 하노이로 향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베트남 방문은 지난 1964년 김일성 전 주석 이후 북한 최고지도자로서는 55년만이다.

하노이로 이동한 김 위원장은 오전 11시쯤 숙소인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호텔에 도착해 정상회담 준비와 함께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오늘 오후 늦게 쯤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27일 저녁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찬을 시작으로 1박 2일 간의 2차 북미정상회담 공식 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의 이날 오후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한편 바딘광장에 있는 호치민 주석의 묘 등 하노이 시내를 둘러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9시15분 쯤 베트남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27일) 오후 만찬을 통해 첫 만남을 가진 뒤 1박 2일 일정의 담판에 들어간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핵시설 폐기 및 동결, 그에 따른 경제적 지원과 종전선언, 평화체제의 시작 등에 관해 긴밀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특히 청와대는 전날 “북미간 양자선언만으로도 종전합의가 가능하다”고 밝혀, 중대한 선언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이외에도 회담 전 결과를 암시하는 수많은 메시지가 나와 ‘하노이 선언’을 통해 어떤 내용이 발표될지 벌써부터 전 세계의 언론이 주목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