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가 시행된 6일 세계 기상정보를 시각화해 나타내는 비주얼 맵인 어스널스쿨에서 확인한 한반도 주변의 초미세먼지 현황. 중국과 한반도 부분이 초미세먼지로 붉게 표시돼 있다. [사진=어스널스쿨 캡처]
6일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가 시행된 6일 세계 기상정보를 시각화해 나타내는 비주얼 맵인 어스널스쿨에서 확인한 한반도 주변의 초미세먼지 현황. 중국과 한반도 부분이 초미세먼지로 붉게 표시돼 있다. [사진=어스널스쿨 캡처]

[뉴스퀘스트=박민석 기자] 이민을 심각히 고려할 만큼 한반도 전역에 미세먼지 공습이 계속되는 가운데 인터넷 상에서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석유 코크스(petcoke)가 또다시 지목됐다.

석유 코크스는 석유를 정제하고 나온 찌꺼기 가루로 이를 태울 때 뿜어져 나오는 공해물질은 쓰레기 소각과는 비교도 안된다는 것. 

석유 코크스는 쓰레기 소각의 수십배 수백배에 해당하는 유독물질을 공기 중으로 뿜어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석유 코크스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은 미국을 비롯 러시아 등 여러 국가로부터 석유 코크스를 수입해 중국 동부 연안의 시멘트 공장과 알루미늄 공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 코크스는 주로 시멘트와 알루미늄 제조에 막대한 양이 들어가는데 상상 못할 정도의 전세계 최대 석유 코크스 연소가 중국 동부 연안에서 시멘트 생산, 알루미늄 생산을 위해 이루어지고 그 연기는 고스란히 한국으로 온다는 게 네티즌들의 주장이다.

실제 지난 2017년 12월 KBS는 인도의 스모그의 심각성을 보도하면서 이 석유 코크스를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지목한 바 있다.

당시 인도 델리에서는 인도와 스리랑카 간의 크리켓 시범경기가 진행 중이었는데 선수들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를 했다.

스모그 때문이었는데 일부 선수들이 구토 증세를 호소하면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당시 초미세먼지 농도는 세계보건기구(WHO)의 허용 기준보다 17배나 높았는데 이때 일부 전문가들이 대기오염의 원인으로 석유 코크스를 지적했다.

석탄이랑 흡사한 모양의 석유 코크스는 흔히 페트 코크(Pet coke)라고 불리는데, 캐나다산 샌즈 원유나 기타 중유를 정제하고 가장 마지막에 남는 찌꺼기다.

석탄보다 더 많은 열량을 내면서도 값이 저렴해 시멘트나 금속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연료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석유 코크스가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를 더 많이 배출한다는 점이다.

더욱이 심장과 폐를 손상시킬 수 있는 유황 성분도 함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당시 KBS 보도에 따르면 석유 코크스가 석탄보다 유황 성분을 17배 더 많이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으며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로버트 코헨 박사의 인터뷰를 통해 "석탄 먼지보다 더 해롭다. (석유 코크스의) 탄소 입자가 폐에 상처를 내는 섬유증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인도 대법원은 공중 보건에 위협이 된다며 우타르 프라데시주와 하리아나주, 그리고 라자스탄주까지 총 3개 주에 한해 석유 코크스 사용을 전면 금지시켰다.

현재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우리나라 초미세먼지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중국 동부해안의 석유 코크스(Petcoke)이므로 외교적으로 강력한 항의 및 중지 노력을 부탁한다는 청원이 진행 중이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