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 이상 줄어...국내는 40명 1위는 이건희 회장

이건희(왼쪽) 삼성전자 회장과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이건희(왼쪽) 삼성전자 회장과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뉴스퀘스트=최기준 기자] 아마존의 최고경영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지난해에 이어서 2년 연속으로 세계 최고 부자에 올랐다. 우리나라에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위였다.

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올해 '빌리어네어(Billionaire·억만장자)', 10억달러(1조1265억원) 이상의 자산을 가진 사람들은 전 세계에서 총 2153명으로 집계됐다. 전년에 비해 55명 감소했다.

전세계 억만장자가 보유한 자산은 87조달러(9경8006조원)로 이는 전년 대비 4000억 달러(450조6000억원) 줄었다. 지난해 억만장자의 명단에 올랐던 사람 중에서 247명(11%)이 제외됐으며 이는 2009년 이후 최대 탈락자 수다. 또 올해 억만장자 중 994명(46%)의 자산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마존 최고경영자 베이조스의 자산은 1310억 달러(147조 5000억원)으로 평가됐다.

이어 지난 2017년까지 4년간 1위를 차지했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는 108조7000억여원으로 올해도 2위, 투자 귀재인 워렌 버핏 역시 2년 연속 3위에 올랐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으로는 로레알 창업자의 손녀인 프랑수아즈 베탕쿠르-메이예가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로는 화장품 업체 카일리 코스메틱스의 대주주로 21살인 카일리 제너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19조원을 보유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부호로 꼽힌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보다 4계단 낮아진 65위로 평가됐다. 이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81억달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69억달러), 김정주 NXC 대표(65억달러),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43억달러) 등이 국내 억만장자로 이름을 올렸다. 우리나라의 억만장자는 모두 40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세계적으로 억만장자 수가 감소한 이유는 IT 기술주가 주식 시장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중국의 경기 침체 때문으로 분석됐다.

중국 내 1위인 마화텅 텐센트 회장은 388억달러(43조70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해 전세계 20번째 억만장자에 이름을 올렸다. 2위 갑부는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373억달러)다. 중국 내 억만장자는 1년 전 대비 49명이나 감소했다.

미국은 전년 대비 억만장자 수가 늘어났는데 총 607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세계 20대 갑부 중 14명이 미국인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총 31억달러(3조50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해 전년 보다 51계단 상승한 세계 715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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