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 비중은 55.0% 유지

[그래픽=뉴스퀘스트]
[그래픽=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박민석 기자] 은행들이 올해 연말까지 주택담보대출 잔액에서 차지하는 고정금리 대출 비율을 48%로 올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12일 이 같은 내용의 '가계부채 종합관리방안 시행을 위한 은행 대출구조 개선 촉진 세부 추진방안'을 행정지도 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번 조치에서 은행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의 올해 목표를 전년비 5%포인트 상향해 48.0%로 설정했다. 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 비중은 55.0%로 지난해 목표치를 유지했다.

또 은행이 영업점 성과평가 때 가계대출 취급실적은 제외하도록 한 조치도 1년 더 연장했다.

이에 따라 은행은 가계대출 취급실적이나 가계대출 고객 수 증가실적 등을 영업점 평가 때 반영할 수 없다.

보험권과 상호금융권도 올해 고정금리 및 분할상환 목표비율을 올렸다.

보험권 고정금리 대출 목표비율은 현행 40%에서 45%로, 분할상환 대출 목표비율은 55%에서 60%로 상향했다.

상호금융권 분할상환 목표비율은 25%에서 30%로 올리기로 했다.

은행의 고정금리 목표비율 상향 폭이 0.5%포인트로 적고 분할상환 목표비율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한 것은 전세자금 대출이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에는 전세 세입자가 보증금을 내기 위해 빌리는 전세자금대출도 포함된다. 그런데 전세자금 대출은 대출 만기가 짧다 보니 대부분 변동금리에 일시상환 방식이다. 이런 전세자금대출이 빠르게 늘다 보니 은행 주택담보대출 중 고정금리 및 분할상환 비율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

금감원 관계자는 "변동금리·일시상환 방식의 전세자금대출이 워낙 많이 늘어서 목표비율 맞추기가 쉽지 않지만 고정금리 및 분할상환 비율을 올리는 기조는 유지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