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이지현 기자] 경찰이 가수 승리와 정준영 등이 포함된 카톡 대화방과 관련 증거인멸 시도와 해당 제보자를 색출하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해당 대화방 내용을 원제보자에게 받아 국민권익위에 제출한 방정현 변호사가 나와 지난 2016년 당시 정준영씨의 휴대폰과 관련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방 변호사는 우선 경찰 측의 전날 압수수색한 ‘수리업체’에 대해 “수리업체와 복구업체는 다르다. 대체 어디에서 흘러 나온지는 모르겠지만 압수 수색을 당하고 있는 복구 업체”라고 강조했다.
전날 복수언론을 통해 공개된 녹취록에는 2016년에 경찰이 휴대폰 복구업체에 전화를 해 ‘복구가 불가능하다라는 확인서 하나 써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방 변호사는 이에 대해 “증거인멸을 교사한 것”이라며 “복구불가라고 말한 것이 핸드폰이 부서져서 복구할 수 없다는 상황을 만들려는 것이 아닌가 한다. 그래서 경찰 쪽에서 수리 업체라고 말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방 변호사는 또 경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경찰이 어떻게든 제보자를 색출해 내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 아니냐”며 “이 업체가 제보자일 수 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내용이 4개월 전에도 경찰에 신고인지 제보인지 됐다라고 들었다. 그때도 압수 수색을 안 했는데 왜 이제 와서 압수수색을 하냐”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방 변호사는 “지금 권익위에서 (원본 자료를) 대검찰청으로 다 넘겼다고 다 얘기했는데 이제 와서 뒷북치는 건 이해가 (안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승리와 정준영은 각각 성접대 의혹과 성관계 동영상 촬영·유포 등의 혐의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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