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대상 차량 [사진=국토교통부]
리콜대상 차량 [사진=국토교통부]

[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국토교통부는 국내에서 판매량 상위를 점유하고 있는 벤츠와 포르쉐, BMW 등 8개 자동차 제조사가 103개 차종 7만3512대를 제작결함으로 리콜한다고 14일 밝혔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가 수입 판매한 벤츠 E300 4MATIC 등 64개 차종 4만7659대는 5가지의 결함으로 각각 리콜된다.

먼저 E300 4MATIC 등 42개 차종 3만7562대는 사고 발생 시 벤츠 비상센터로 연결되는 비상통신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사고 시 탑승자 구조가 지연될 가능성이 확인됐다.

S450 4MATIC 등 10개 차종 8만468대는 운전자가 일정 시간 핸들을 잡지 않을 때 이를 알려 주는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

C350 E 등 6개 차종 882대는 전조등이 조명을 비추는 범위가 정부 안전기준에 미달해 리콜 결정이 내려졌다. 이는 자동차안전기준 위반 사항으로 국토부는 과징금도 함께 부과될 예정이다.

C200 KOMPRESSOR 등 3개 차종 742대는 '다카타 에어백'을 사용해 리콜되고, GLE300d 4MATIC 등 3개 차종 5대는 차량 뒤쪽에 장착된 '리어 스포일러'가 떨어지면서 뒤따르는 차량 운행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확인됐다. 일본 다카타사(社)가 제작한 에어백은 에어백이 펼쳐질 때 인플레이터(팽창장치)의 과도한 폭발력으로 금속 파편이 튀면서 운전자가 다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세계적으로 리콜이 이뤄지고 있다.

리콜대상 차량 [사진=국토교통부]
리콜대상 차량 [사진=국토교통부]

포르쉐코리아가 판매한 5개 차종 3889대는 3가지 결함이 발견됐다.

포르쉐 718 박스터 등 2개 차종 2315대는 앞쪽 트렁크에 있는 '고정 프래킷'이 사고 시 연료탱크와 충돌하면서 연료가 새어 나와 화재 발생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 역시 자동차안전기준 위반으로 과징금이 부과된다.

파나메라 등 2개 차종 1573대는 계기판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브레이크 패드가 마모돼도 제대로 계기판에 표시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고, 카이엔 1대는 충격흡수장치 관련 부품 결함으로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 밖에 6개 제작사 34개 차종 2만1964대도 제작결함으로 이미 리콜중이거나 조만간 리콜을 시작한다.

리콜대상 차량 [사진=국토교통부]
리콜대상 차량 [사진=국토교통부]

BMW 320d 등 14개 차종 1만8825대는 연료공급 호스 연결부 조임장치 결함으로 연료가 샐 가능성이 제기됐다.

르노삼성자동차 SM3 Z.E 1371대는 전기차 컨트롤러 소프트웨어 오류로 저속주행 시 브레이크 페달을 약하게 밟아 수초간 유지할 경우 구동 모터가 정지될 가능성이 발견돼 리콜하고 있다.

한불모터스가 수입·판매한 시트로엥 Grand C4 Picasso 2.0 BlueHDi 등 3개 차종 544대는 실내 보조 히터 배선 결함으로 부품 과열 가능성이 발견돼 리콜된다.

아우디 A3 40 TFSI 2대는 연료공급 호스 연결장치가 차량 진동으로 느슨하게 되면서 연료가 새어나와 화재 발생 우려가 있다.

해당 제작사는 리콜 대상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시정방법 등을 알려야 한다. 리콜 시행 전 자비로 수리한 경우는 제작사에 수리비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국토부는 자동차 제작결함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자동차리콜센터(www.car.go.kr, 080-357-2500)를 운영하고 있다. 홈페이지에서 차량 번호를 입력하면 리콜 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제작결함 내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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