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친일프레임으로 역사공정…올가미 씌우는 것 아닌가"

[사진=자유한국당 홈페이지]
[사진=자유한국당 홈페이지]

[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해방후 반민특위로 국민들이 분열됐다"는 발언이 또 논란이 되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14일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해방 후에 반민특위로 인해서 국민이 무척 분열했다"고 말했다.

반민특위(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란 지난 1948년 친일파의 반민족행위를 처벌하기 위해 만든 특별기구다. 반민특위는 당시 이승만 정부와 미군정의 이해와 맞지 않아 제대로 활동을 하지 못하고 사실상 막을 내렸다.

역사학자 등 전문가들은 반민특위의 활동이 제대로 했다면 진정한 친일청산이 이뤄졌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시하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가보훈처의 독립유공 서훈자 전수조사와 관련 "결국 우파는 곧 친일이라는 프레임으로 이(문재인) 정부의 역사공정이 시작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물론 가짜 유공자는 가려내야 한다. 그런데 본인들 마음에 안 드는 역사적 인물에 대해서는 친일이라는 올가미를 씌우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된 "해방 후에 반민특위로 인해서 국민이 무척 분열했던 것 모두 기억하실 것이다. 또 다시 대한민국에서 이러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잘 해달라"는 발언을 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의 이 같은 발언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러고도 친일파라고 하면 고소하겠죠?"라며 비꼬았다.

또한 박주민 의원도 "우리 국민이 일제를 청산하려했던 반민특위로 인해 분열되었다?! 어떤 역사인식을 가지고 있는지 너무나 분명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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