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 동작 등 일부지역 큰폭으로 오르며 견인...전국 평균은 5.32% 상승

올해 공시가격이 크게 오르는 서울 용산구 일대 아파트단지 항공뷰. [사진=네이버지도]
올해 공시가격이 크게 오르는 서울 용산구 일대 아파트단지 항공뷰. [사진=네이버지도]

[뉴스퀘스트=이수현 기자] 올해 서울의 아파트 등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일부지역에서 큰 폭으로 오르면서 평균 14.17%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 상승률은 5%대로 예년 수준이었다.

서울은 지난해 상승폭이 컸던 서울 용산구와 동작구 등이 공시가가 크게 오르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같은 이유로 경기도 과천과 분당, 광주 남구 등도 공시가가 크게 올랐다.

국토교통부는 14일 전국 아파트 등 공동주택 1339만 가구의 공시 예정 가격을 이날 오후 6시 이후 공개하고 소유자 의견청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매년 의견청취를 마치고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4월 30일 공시와 함께 공시가 수준을 발표하고 있으나, 올해에는 국민의 높은 관심을 감안해 의견청취와 함께 주요 상승률 등을 공개했다.

[자료=국토교통부]
[자료=국토교통부]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5.32%로, 지난해 5.02%에서 0.3%포인트 올랐다. 공시가격이 시세를 반영하는 수준인 현실화율은 작년과 같은 68.1%를 유지했다.

국토부는 "시세 12억 초과 고가 주택(전체의 2.1%) 가운데 그동안 시세가 급등했으나 현실화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일부 주택에 대해서는 공시가를 크게 높였고 12억 이하 중저가 주택에 대해서는 시세변동률 이내로 공시가격을 산정했다"고 발표했다.

시·도별로는 서울(14.17%), 광주(9.77%), 대구(6.57%) 3개 시·도는 전국 평균보다 높게 상승했다.

서울의 공동주택 공시가 상승률은 작년(10.19%)에 비해 3.98% 포인트 오른 것이며, 2007년 28.4%를 기록한 이후 12년 만에 최대치다.

경기(4.74%), 대전(4.57%), 세종(3.04%), 전남(4.44%) 등 4개 시·도는 전국 평균보다는 낮았지만 상승했다.

광주·대구는 주거환경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아파트 수요가 늘어나면서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울산(-10.50%), 경남(-9.67%), 충북(-8.11%), 경북(-6.51%), 부산(-6.04%) 등 10개 시·도는 하락했다.

이들 지역은 지역경기 둔화와 인구감소 등에 따른 주택 수요 감소 등으로 공시가격이 하락했다. 

[자료=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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