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방송화면 캡쳐]
[사진=YTN 방송화면 캡쳐]

[뉴스퀘스트=이지현 기자] ‘청담동 주식부자’로 불렸던 이희진씨의 부모가 피살된 채 발견된 가운데 살해 피의자의 치밀한 범행 계획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김 모씨는 이 씨의 부모를 살해한 후 피살된 어머니 행세를 하며 이씨의 동생 A씨와 카카오톡 대화를 주고 받는 등 사건을 은폐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범행 직후 안양 소재 이 씨의 어머니 집에서 휴대전화를 들고 나와 A씨의 카카오톡 메시지가 오면 태연하게 답장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김 씨의 문자 메시지를 이상하게 여긴 A씨는 어머니의 집을 찾았고, 비밀번호가 바뀌어 집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김 씨는 이에 카카오톡 메시지로 바뀐 비밀번호를 물었고, 제대로 된 비밀번호를 받지 못한 A씨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하면서 덜미를 잡혔다.

김 씨는 또 이번 범행을 준비하기 위해 한달 전부터 인터넷을 통해 공범을 3명을 모집하고, 범행 직후 이들을 중국으로 돌려보내는 등 치밀한 계획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씨는 경찰의 조사과정에서 “이 씨의 아버지가 2000만원을 빌려 간 뒤 갚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으나, 둘 사이에 채무관계가 확인되지 않아 정확한 범행 이유도 의문이다.

또한 2000만원을 받기 위해 찾아가 살해를 한 뒤 훔친 5억원 중 공범들에게 3억원을 줬다는 말도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단순 강도사건에서 사체를 유기한 것도 또 다른 의문점으로 제기된다.

한편 경찰은 이날 김 씨에 대해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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