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양미열 기자 = 상쾌한 4월의 봄. 시원한 바람이 봄을 질투하기 시작한다. 차창 밖으로 펼쳐진 산도 뜨거운 여름을 예고하고 있어 영락없는 ‘한국의 풍경’이다. 봄에 만나는 바다는 그렇게 여행객의 마음을 들뜨게 했다. 매서웠던 겨울이 만들어 놓은 차가운 바다의 풍경은 이제 온데간데 없다. 그것도 아마 ‘찰나’였나보다. 보령에 도착하기도 전에 ‘겨울의 모습’은 산에 눈자국조차 남기지 않고 사라졌다. 따사로운 햇볕에 나른해져가는 몸을 추스리기 위해서 대천항으로 향했다. 항상 항구는 살아있음이 느껴지는 현장이다. 바다에서 갓잡아 올린 생선들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바삐 움직이는 뱃사람들의 모습, 금방이라도 커다란 대야에서 뛰쳐나올 태세로 펄떡이는 싱싱한 생선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몸에 활기가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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