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년간 범행 계획"…강도·살인 등 5개 혐의 구속 송치, 공범 3명 국내송환 추진

[사진=YTN 방송화면 캡쳐]
[사진=YTN 방송화면 캡쳐]

[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경찰이 26일 이른바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씨의 부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다운에 대해 “계획적 살인이었다”고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김병한 경기 안양동안경찰서 형사과장은 이날 ‘청담동 주식부자 이 모 씨 부모 강도살인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를 통해 “피의자 김다운은 특별한 직업 없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어오던 중 일명 청담동 주식부자로 유명한 이 모 씨의 부모인 피해자들이 많은 돈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여 범행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19년 2월 25일 16시 06분경부터 다음날 10시 14분경 안양 소재 아파트에서 피해자 부부인 A씨(이씨의 아버지)와 B씨(어머니)를 살해 후 현금·수표 등 약 5억 원과 차량 등을 강취한 피의자 김다운을 강도살인 등의 혐의로 검찰에 구속송치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강도살인 혐의 외에도 사체유기, 주거침입, 공무원 사칭, 위치정보법 위반 등 5개 혐의를 받는다.

또한 김씨와 범행을 같이 한 공범인 중국인 3명에 대해서는 같은 혐의로 체포영장 발부받아 인터폴 적색수배 등 국제 공조해 국내 송환 추진 중이다.

경찰은 김씨의 범행에 대해 “피해자들이 많은 돈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여 범행 대상으로 선정한 후 지난해 3월경부터 피해자 주거지 외부를 촬영하는 등 범행을 준비했다”면서 “올해 2월 16일 인터넷 구인광고를 게시한 후 연락을 해 온 중국 국적 공범 3명을 고용하여 같은 달 25일 귀가하는 피해자들을 뒤따라 들어가 경찰을 사칭하며 결박한 후 목 졸라 살해하고 현금과 차량을 강취하고, A씨 시신을 평택 창고에 유기하였다”고 말했다.

이어 피의자가 이른바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씨와 관련된 사기피해자일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2018년 3월경부터 범행을 계획하여 올해 2월 16일 이후 구체적인 범행에 착수하게 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가능성을 희박하게 봤다.

경찰은 이날부터 피의자 김다운의 신상을 언론에 공개키로 하고 검찰로 호송할 때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지 않았다.

한편, 김다운은 검찰에 호송되기 취재진의 살인혐의를 부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한 후 계획범죄와 관련된 물음에는 “일정부분 계획이 있었지만 내가 죽이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요구에 “너무 죄송하고 제가 지은 죄는 받고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