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축구협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손흥민이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전반 16분 선제골을 터뜨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뉴스퀘스트=정병진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FIFA랭킹 12위)를 꺾고 최근 볼리비아전에 이어 2연승을 거뒀다.

우리 대표팀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손흥민과 이재성의 연속골에 힘입어 콜롬비아에 2-1로 승리했다.

우리 대표팀는 지난 1월 아시안컵 8강 탈락이후 가라 앉았던 분위기를 이번 2연전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우리 대표팀은 6만 4388명의 관중이 가득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듯 경쾌한 발놀림을 보였다.

우리 대표팀의 첫 골은 에이스이자 캡틴인 손흥민의 발 끝에서 나왔다. 손흥민은 전반 16분 황의조의 패스를 이어받아 패널티박스 우측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려 첫 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골은 벤투 감독 부임이후 첫 골이자, 그의 9경기만의 첫 골로 그 동안 가졌던 마음의 부담을 덜게 됐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대표팀에 대한 이야기 중 내 이름이 너무 많이 거론되는 것 같아 코칭스태프들과 동료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면서 “그 와중에도 그들이 나를 믿어주고 도와줬기 때문에 골을 넣을 수 있었다. 동료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이렇게 오랜만에 골을 넣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콜롬비아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콜롬비아는 후반들어 하메스를 투입하며 만회골을 노렸고, 후반 4분 루이스 디아스가 만회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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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이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친선경기에서 후반 13분 결승골을 터뜨린 후 동료 이청용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그러나 우리 대표팀은 후반 13분 이재성이 날린 중거리 슈팅이 콜롬비아 골키퍼의 손에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향해 결승골로 연결됐다.

이후 콜롬비아는 적극적인 반격에 나섰으나 우리 골키퍼 조현우의 신들린 선방에 막혀 만회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대표팀은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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