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A다저스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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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정병진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한국인으로는 18년만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개막전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개막전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1실점, 8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류현진의 개막전 선발승은 지난 2001년 LA다저스 소속이던 박찬호가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올린 승리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사상 두 번째 기록이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빼어난 제구력으로 볼넷을 한 개도 내주지 않는 완벽투를 선보였다. 류현진은 또 1회 상대 2번 에스코바에게 내야안타를 내 준 뒤 이후 13타자를 모두 범타로 잡아내는 위력적인 모습도 보였다.

류현진의 이날 실점은 6회초 애덤 존스에게 허용한 좌월 솔로 홈런이 유일했다.

[사진=LA다저스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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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 타선도 류현진의 호투에 화끈한 홈런포로 화답했다.

LA다저스 타자들은 이날 경기에서 홈런 8방을 터뜨리며 개막전 최다 홈런을 기록했다.

LA다저스는 1회 1사 2,3루에서 먼치의 1루 땅볼로 선취점을 얻은 후, 2회 피더슨의 중월 투런홈런과, 4회 에르난데스(2점)와 반스의 백투백 홈런, 시거의 우중월 홈런으로 7-0까지 달아났다.

이후 다저스는 6회말에도 피더슨의 투런홈런과 7회 먼치, 벨링저, 에르난데스까지 홈런을 터뜨리며 애리조나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애리조나는 류현진에게 뽑아낸 1점 외에 7회와 9회 각각 1점과 3점을 뽑아냈으나 다저스에 12-5로 승리를 내줬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승리로 클레이턴 커쇼, 리치 힐의 부상으로 생긴 팀 마운드의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를 잡았다.

류현진의 내달 3일 오전 11시 10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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