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사업장 착공 맞춰 협력사 지원 펀드 조성·상생협력센터 설치 등

[사진=용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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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SK하이닉스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에 1조2200억원을 들여 '반도체 상생 클러스터'로 조성한다. 기업이 지속가능 하려면 협력사와 지역 주민들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인식한 국내에서 전례가 없는 사상 최대 규모의 상생협력 지원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에 대한 정부 심의가 통과됨에 따라 1조2200억원 규모의 협력업체 상생 및 반도체 생태계 강화 계획을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상생펀드 조성에 3000억원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하는 상생협력센터 설립 및 상생프로그램 추진에 6380억원 ▲공동 연구개발(R&D)에 2800억원 등을 순차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착공 예정인 첫 번째 반도체 팹(FAB) 기공에 맞춰 반도체행복펀드 2000억원, 지분투자펀드 1000억원 등 '상생펀드' 3000억원을 만든다. 이 자금으로는 반도체 장비·소재·부품 관련 성장가능성 있는 기술혁신기업에 사업 자금 무이자 대출 및 스타트업 자금 지원, 중장기 지분 투자 등의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6380억원을 들여 AI 기반의 동반성장을 추구하는 '상생협력센터(가칭 WeDoTech 센터)' 설립 및 상생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세부적으로는 산단 내 대중소기업의 창업연구공간, 회의실, 교육장 등으로 활용될 상생협력센터 설립, 반도체 특화 안전 교육시설 및 에너지 저감 인프라 구축 등에 480억원을 투입한다.

동시에 미래 AI·사물인터넷(IoT) 기반 생태계 조성 및 반도체 역량 강화를 위한 상생프로그램 진행에 10년간 5900억 원(연간 590억원)을 지원한다.

세부 프로그램을 보면 ▲국산화 지원(연간 360억원) ▲반도체·인공지능(AI) 벤처 창업 육성(연간 80억원) ▲반도체 인재 육성(연간 100억원) ▲협력사 고용 지원(연간 10억원) ▲환경·안전·보건 지원(연간 30억원) ▲산업보안 등 경영 지원(연간 10억원) 등이다.

SK하이닉스는 이와 함께 협력업체와의 공동 R&D 지원에도 10년간 2800억원(연간 280억원)을 배정했다.

SK하이닉스는 그동안 기술 잠재력이 높은 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하고자 2017년부터 매년 3개사를 선정해 상생협력 프로그램인 '기술혁신기업'을 운영해 왔는데 이번 용인 반도체 클러스트 첫번째 팹(FAB) 기공에 맞춰 기술혁신기업 대상 기업을 3개사에서 두 자리 숫자로 더 확대해 공동 R&D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반도체 상생 클러스터' 지원방안. [자료=SK하이닉스]
'반도체 상생 클러스터' 지원방안. [자료=SK하이닉스]

김정기 SK하이닉스 홍보담당 상무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의 기반이 될 반도체 상생 클러스터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이 본격 가동되면 현재 20% 수준인 반도체 장비 국산화율이 더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반도체 생태계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일대 약 448만㎡(약 135만평) 규모의 부지에 120조원을 들여 4개의 반도체 팹(FAB)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따라 2만5000명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팹(FAB) 4개 운영에 1만2000명(팹 1개당 3000명), 지원부서 인력 3000명 등 1만5000명을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함께 입주할 50여개 장비·소재·부품 협력업체도 약 8000여명을 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단지 조성 및 팹 건설을 위한 건설사의 직접 고용 인원도 2000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천은 본사기능과 R&D·마더팹(Mother FAB) 및 D램 생산기지로 ▲청주는 낸드플래시 중심 생산기지로 ▲용인은 D램·차세대 메모리 생산기지 및 반도체 상생 생태계 거점으로 3각축을 구축해 중장기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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