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하응백 문화에디터 ] 선상바다낚시를 즐기기 위해서는 여러 장비와 채비가 필요하다. 장비는 낚싯대, 릴, 라인(낚싯줄) 등이며 채비는 기둥줄, 바늘, 봉돌, 미끼로 이루어진다. 그 외에도 모자, 구명조끼, 낚시복, 장갑, 선글라스 등등의 여러 의류와 소품, 고기를 잡으면 담을 아이스박스(쿨러) 등도 필요하다.

이중 릴에 대해 알아보자.

일반적으로 낚싯대에 장착하여 사용하는 릴은 우리말로 하자면 낚싯줄이 감겨있는 기계장치, 일종의 실패이다. 대개 릴은 스피닝릴과 장구통릴로 나눈다. 스피닝릴은 찌낚시나 방파제낚시, 원투낚시, 루어낚시 등에서 다양하게 쓰이는 릴로 낚싯대 아래에 장착하여, 스풀을 풀고 던지거나 줄을 내리고, 채비를 회수하는 장치다.

장구통릴은 장구 모양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선상낚시에서는 스피닝릴보다 많이 사용한다. 장구통릴 중에서도 수동으로 작동되는 장구통릴이 있고, 전기모터가 내장된 전동릴이 있다. 대개 우럭, 갈치, 대구, 열기 등의 낚시는 전동릴을 사용하며, 그 밖의 참돔 타이라바, 광어다운샷, 주꾸미 등의 낚시는 수동 장구통릴을 사용한다. 물론 어떤 낚시라도 전동릴을 사용하지 않고 수동릴을 사용해도 낚시할 수는 있다. 하지만 수심 깊은 곳에서 낚시가 이루어지는 우럭, 대구, 갈치 등의 낚시에서는 전동릴 사용이 일반적이다. 또 전동릴 액정 화면에는 수심을 알려주는 표시가 있기에 어느 수심에서 고기가 잡혔는지 아는 것도 상당히 중요하다. 특히 갈치낚시의 경우 고기가 잡히는 수심층을 아는 것은 조과에 큰 영향을 미치기에 수동릴로 낚시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사진을 통해 각 릴의 사용법을 간략히 알아보자.

스피닝릴. [사진=하응백 문화에디터]
스피닝 릴. [사진=하응백 문화에디터]

이렇게 생긴 것이 스피닝 릴이다. 사진에서 위쪽 부분을 낚싯대에 조립하고, 라인을 스풀을 제친 다음 낚싯대 가이드를 통과시켜 사용한다. 말은 어렵게 들릴지 몰라도 실제 해보면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스피닝 릴에도 종류가 많고, 1000번, 2000번 같은 번호가 붙어 있다. 번호가 높을수록 릴이 대형이다. 릴에서 라인을 감는 손잡이를 핸들이라 한다. 이 핸들은 오른쪽에 붙어 있으면 우핸들, 왼쪽에 붙어 있으면 좌핸들이라 한다. 보통 오른손잡이는 보통 우핸들을 사용하고, 왼손잡이는 좌핸들을 사용한다. 하지만 하루에도 수백 번 채비를 던지는 루어낚시의 경우, 오른손잡이라도 좌핸들을 사용하면 더 편리하게 낚시할 수 있다. 오른손으로 던지고 왼손으로 감는 것인데, 오른손잡이라도 조금만 노력하면 오히려 더 편리하게 낚시할 수 있다. 필자도 오른손잡이지만 좌핸들을 주로 사용한다.

스피닝릴의 경우 좌우 핸들을 손쉽게 교체시킬 수 있다. 즉 교체할 필요가 있을 때는 핸들 반대편 나사를 풀고 바꿔 끼우면 간단히 조립이 완성된다.

장구통릴은 주로 선상낚시와 일부 배스낚시에서 사용한다.

장구통 릴. [사진=하응백 문화에디터]
장구통 릴. [사진=하응백 문화에디터]

이 릴은 좌핸들 장구통릴이다. 장구통릴의 경우 사용하면서 좌우를 바꿀 수 없기 때문에, 구입할 때 반드시 자신에게 맞는 릴을 구입해야 한다. 이 장구통릴은 비교적 소형으로, 참돔 타이라바, 주꾸미나 갑오징어, 광어다운샷, 민어나 농어 외수질낚시 등에서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전동릴 또한 우럭낚시, 갈치낚시, 열기나 볼락낚시 등에서 많이 사용한다. 전동릴을 사용하는 이유는 첫째 대상어가 있는 수심이 깊어 수동릴을 사용할 경우 하루 수백 번 감기를 반복하는 노력을 줄이기 위해서 이다. 우럭의 경우 해면 기준으로 대개 10미터에서, 깊은 곳은 6,70미터 바닥층에 서식하므로, 하루에도 수십 번 이상 수동으로 줄을 감는 건 대단한 노동이다. 때문에 전동릴을 많이 사용한다. 둘째 우럭낚시 중 어초나 침선에 있는 우럭을 노릴 경우 채비를 바닥에서 일정한 높이로 띄워야 하는데, 이때 수심을 알려주는 장치가 있는 정동릴을 사용하면 편리하고, 갈치 역시 여러 수심층을 이동하기에 갈치가 머무는 수심층에 맞추려면 수심계가 필요한 것이다. 이런 이유로 전동릴은 많이 보급되었고, 요즘 배낚시꾼들은 대개 한 두 대의 전동릴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막 낚시를 시작했다면 굳이 고가의 전동릴을 구입하지 말고 선사에서 임대해서 사용하다가, 어느 정도 사용법을 알게 되면 구입하는 것이 좋다.

전동릴과 수동릴의 비교. 좌측 전동링에는 액정이 보인다. 이 액정에 수심이 표시된다. [사진=하응백 문화에디터]
전동릴과 수동릴의 비교. 좌측 전동링에는 액정이 보인다. 이 액정에 수심이 표시된다. [사진=하응백 문화에디터]
소형전동릴과 중형전동릴. [사진=하응백 문화에디터]
소형전동릴과 중형전동릴. [사진=하응백 문화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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