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2일 경기도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사진=자유한국당 홈페이지]
지난 2월 22일 경기도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사진=자유한국당 홈페이지]

[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故노회찬 정의당 의원을 향해 “돈 받고 스스로 목숨 끊은 분”이라고 말한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오 전 시장은 1일 경남 창원 성산 반송시장에서 열린 국회의원 보궐선거 유세 현장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강기윤 후보 지원 연설 도중 “정의당이 유세하는 것을 보니 노회찬 정신을 자주 얘기하는 것 같은데 솔직히 자랑할 바는 못 되지 않냐”며 이 같이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이어 “돈 받고 스스로 목숨 끊은 분의 정신을 이어받아 다시 정의당 후보가 창원 시민을 대표해서야 되겠냐”고 주장했다.

이에 정의당은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극악무도한 망언”이라며 오 전 시장의 발언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같이 말하며 “고 노회찬 의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망언으로 일베 등 극우세력들이 내뱉는 배설 수준의 인식공격과 판박이”라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이어 “특히 지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당시 대표 경선에 나선 김진태 의원의 망언, 망발에 견주어도 전혀 뒤쳐지지 않는다”며 “합리적 보수라 불리던 오세훈 전 시장도 이제 망언이 일상화 된 자유한국당색에 푹 빠져 이성이 실종된 채 망언 대열에 합류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오 전 시장은 변호사 출신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자명예훼손이 어떠한 범죄에 해당하는지 범죄의 무게를 본인이 잘 알고 있으리라 본다”며 “모르고 한 말이 아니니 말에 대한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보수 표를 모으겠다며 고인에 대한 일말의 예의도 없이 명예 난도질에 혈안이 된 자유한국당의 행태는 진보정치 1번지 창원성산의 자부심에 테러를 가한 것”이라며 “제1야당의 수준이 처참함을 넘어 재앙에 가까운 수준이라는 사실에 높은 정치의식을 가진 창원성산 시민들이 참담함을 느끼고 있다. 이제 이틀 남았다. 고 노회찬 의원을 향한 자유한국당의 망언이 더 이상 내뱉지 못하도록 창원 성산 유권자들이 자유한국당을 확실하게 심판해 주셔야 한다”며 여영국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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