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차·GS 등 기업에서 프로야구 선수, 일반 시민들까지 동참
화재에 맞선 소방관들과 군, 일반인들까지 최선 다하는 모습에 감동

지난 5일 발생한 강원도 산불 현장에서 한 소방관이 화재 진압후 매운 눈을 만지고 있다. [사진=청와대]
지난 5일 발생한 강원도 산불 현장에서 한 소방관이 화재 진압후 매운 눈을 만지고 있다. [사진=청와대]

[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산불 피해와 생명의 위험에 빠진 이웃들을 보호하기 위해 맹렬한 화재에 맞선 소방관들과 국군장병들, 일반인들까지 전 국민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감명을 받았습니다. 대형 산불로 인한 피해를 조속히 복구하고 삶의 터전을 잃은 분들이 하루라도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시도록 피해가 복구될 때까지 작은 도움이나마 전달하고 싶어 성금을 준비했습니다."

재단법인 에이스경암 안유수 이사장이 강원 산불피해 이재민 지원을 위해 3억원의 성금을 기탁하면서 한 말이다.

에이스침대 창업주인 안 이사장은 사회공익법인 '에이스경암'을 설립해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안 이사장은 이번 강원 대형 산불에 대한 정부와 소방청, 산림청 등과 국민들의 일사불란한 대처에 감명을 받고 이재민들의 신속한 구호를 위해 성금을 쾌척했다는 것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강원 산불피해 성금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대한적십자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을 통해 모금되고 있는데, 모금 이틀만인 9일 오전 현재 14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포스코, 10억원 출연...피해 심한 옥계지역에 2억원 지정기탁

포스코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강원도 일대 산불 피해 복구 및 이재민 지원을 위해 성금 1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9일 기탁한다고 밝혔다. 10억원 중 2억원은 발화점 중 한곳으로 피해가 심한 옥계지역에 주거대책용으로 지정 기탁한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산불 피해지역 복구와 이재민의 신속한 생활복귀 지원에 기업시민 포스코가 앞장서야 한다"며 "갑작스런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에게 위안과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현대자동차 10억원 기탁...생필품·세탁구호차량 등 지원

현대자동차그룹은 강원도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해 10억원의 피해복구 성금을 기탁했다고 7일 밝혔다.

또 성금과 별도로 피해 지역에 생수, 라면 등 기본 생필품을 지원하며 ‘도시형 세탁구호차량’ 3대를 투입한다. 7톤 트럭을 개조한 도시형 세탁구호차량은 세탁기 3대, 건조기 3대와 발전기 1대로 구성도며 하루 평균 1000㎏ 규모의 세탁물을 처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는 산불로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돕기 위해 이달 말까지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도 진행한다. 또 차량을 입고해 수리할 경우 300만원 한도 안에서 수리 비용의 최대 50%를 할인해 준다. 차량 입고로 렌터카를 대여할 경우 최대 10일간 렌터카 사용료의 50%를 지원하고 수리 완료 후에는 무상 세차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성금과 세탁지원, 피해차량 무상점검 등의 활동이 이번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GS그룹, 성금 5억원과 생필품 1000명분 신속 지원

산불 피해로 고통을 겪고 이재민들을 지원하고 산불 피해지역을 복구하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5억 원을 기탁하기로 했다.

GS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산불로 피해를 입은 강원도 주민들이 희망을 되찾고 피해지역을 복구하는 데 이 성금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GS그룹은 계열사 GS리테일을 통해서도 산불 발생 당시에도 발 빠르게 구호에 나섰다. GS리테일은 산불로 긴급 대피한 주민들에게 간식, 생수, 은박매트, 컵라면, 화장지 등 생필품 1000 명 분을 행정안전부 및 전국 재해구호협회와 함께 긴급 지원했다.

GS리테일은 2017년 9월 행정안전부와 재난예방 및 구호물품 지원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재난 구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매년 5000만원 가량의 구호물품을 지원하고 GS25 편의점을 긴급 대피소 및 긴급 물품지원소로 활용토록 하고 있다.

◇ KB금융그룹, 5억원 성금과 함께 금융지원도 실시

KB금융그룹은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성금 5억원을 기부한다.

KB금융그룹은 지난 5일에도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에게 모포와 위생용품, 의약품 등 재난구호키트 1185세트를 지원했다.

임시구호소에 설치할 실내용 텐트 240동과 간이침대 240개, 이재민과 소방관, 경찰관, 군인 등 화재 진화 관계자들을 위한 식사 제공용 급식차 1대와 부식차 1대도 지원했다.

KB금융그룹은 임시거처가 필요한 이재민들을 위해 속초에 있는 KB금융그룹 속초연수원 숙소 10실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이 밖에 이재민 대상으로 피해시설을 복구하는 데 쓰이는 자금을 지원하고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해주기 위한 금융 지원도 실시한다.

◇ KT&G, 상생펀드로 5억원 긴급지원

KT&G는 대형 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성금 5억원을 긴급 지원한다.

성금은 이번 산불 피해 공식 기금 모금처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돼 이재민들의 긴급 주거시설과 피해건물 복구비용, 생계비 및 구호물품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성금은 KT&G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조성한 기부성금인 ‘상상펀드’에서 마련됐다. 상상펀드는 임직원들이 급여에서 매달 적립한 성금에 회사가 동일한 금액을 더해서 운용하는 KT&G만 사회공헌기금이다.

KT&G는 2017년 5월, 강원 강릉·삼척과 경북 상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 3억5000만원을, 2016년 9월에는 지진 피해를 입은 경주에 문화재 복구 성금으로 5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 아모레퍼시픽그룹 2억원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강원도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 2억원을 기부한다. 기부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정 기탁돼 강원 피해 지역의 복구와 구호물품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하루 빨리 삶의 터전을 되찾고 생업에 복귀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18년 인도네시아 강진과 2017년 포항 지진 피해 당시에도 소정의 성금을 기탁하는 등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 국내외 재난 재해 지원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 수자원공사, 1억원과 함께 생수 2만5000병 지원

한국수자원공사는 강원도 산불피해 지역 이재민을 위해 1억원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앞서 수자원공사는 산불발생 첫날인 지난 5일 속초 1만병을 비롯해 동해·강릉·인제에 각 5000병 등 재난구호용 병물 2만5000병을 지원했다. 또한 화재 현장에 대한 피해조사가 이뤄지는 대로 병물 및 복구장비 지원, 직원봉사단 파견 등 피해복구 작업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이학수 수자원공사 사장은 “삶의 터전을 한순간에 잃어버린 이재민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조속한 재난 극복을 위해 앞으로도 필요한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 현대해상, 1억원 성금 기부

현대해상은 강원도 산불 피해 지역 복구를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1억 원의 성금을 기부했다.

황미은 현대해상 CCO 상무는 "갑작스러운 산불로 인해 소중한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고, 부상을 입은 피해지역 주민들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며 "신속한 피해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성금이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해상은 지난 2018년 인도네시아 지진 참사 때에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10만 달러를 기부하는 등 국내·외 재난 구호활동에 참여해 왔다.

◇ 오렌지라이프 3000만원+금융지원

오렌지라이프는 3000만원 성금을 지원하고 산불 피해 고객들의 보험료 납입을 6개월간 유예해 주기로 했다. 또 고객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해당 기간에도 보장 혜택은 정상적으로 제공한다. 또한 보험계약대출의 이자 납입도 오는 9월까지 연기하고, 해당 지역 내 고객이 보험금 청구 시 우선 처리해 신속 지급할 예정이다.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성금이 갑작스레 큰 산불 피해를 입은 강원 지역의 조속한 피해복구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밖에 한국증권금융 꿈나눔재단이 1억원이 성금을 쾌척했다.

또 프로야구 각 구단 주장들도 2000만원을 모아 성금을 냈으며,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황재균(KT 위즈) 우(한화 이글스), 박병호(키움 히어로즈) 선수 등이 개별적으로 위로금을 전달했다.

지난 2017년 지진 피해를 당하고 도움을 받은 포항 시민들도 자발적으로 성금 모금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일 발생한 강원지역 산불을 끄기 위해 전국 소방차들이 화재 현장으로 출동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지난 5일 발생한 강원지역 산불을 끄기 위해 전국 소방차들이 화재 현장으로 출동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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