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강화한 장바구니·타포린백 등 인기...판매 크게 늘어

[사진=위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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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이수현 기자] “일회용 비닐봉투 보다 오히려 장바구니가 더 튼튼하고 편해요. 특히 아이와 함께 장을 보러갈 때엔 환경교육까지 하게 돼 일석이조인 셈이죠.” (주부 송 모씨·43)

대형마트 등에서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이 금지되고 이달부터 본격 단속이 시작되면서 장바구니나 타포린백 등 '친환경' 대체 제품이 인기다.

특히 세련된 디자인으로 패션을 강조한 장바구니와 타포린백을 구입해 사용하는 30~40대 주부들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10일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일회용품 대체품목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장바구니의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190% 늘었고, 돗자리와 비슷한 질감의 소재인 타포린백도 107% 증가했다.

게다가 일회용 비닐봉투에 대한 단속으로 소비자의 종량제 봉투 구입까지 함께 줄이는 연쇄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강화된 비닐봉투 단속을 계기로 아예 장바구니 이용으로 돌아서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일회용 비닐봉투 단속이 시작된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종량제 봉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줄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일회용품 사용 규제 후 물건을 산 뒤 종량제 봉투에 담아가는 대신 미리 준비해온 장바구니를 이용하거나 현장에서 장바구니를 구입해 사용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종량제봉투 매출이 감소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수요가 늘면서 장바구니는 다양한 디자인과 가격대를 갖춰가고 있다.

가볍고 얇은 소재로 휴대하기 쉽고 펼쳤을 때는 일반 비닐봉지보다 크지만 접으면 한 손에 들어올 만큼 크기가 작아지는 포켓형이 인기다.

장바구니는 저렴한 가격대 제품이 많이 출시되면서 객단가도 18% 감소했다. 반면 일반 장바구니보다 재질이 낫고, 용량도 큰 타포린백은 고급형 제품들이 늘면서 객단가가 250% 늘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비닐봉지 사용이 금지되면서 대체용품 구매에 나서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는 데다 이제는 장바구니를 가지고 다니는 것이 '에코 패션'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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