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영상 캡쳐]
[사진=CBS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영상 캡쳐]

[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35억대 주식 보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 후보자의 남편 오충진 변호사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오 변호사는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전적으로 제가 했던 주식 거래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정치권에서)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을 제기하고, 과도하게 인신공격을 하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오 변호사는 또 “(일부에서) 아내에게 모욕, 비난까지 하는 걸 보고, 정말 미안하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다만 “주식 거래에 대해서 이해 충돌 염려를 하시는 국민들의 우려 등에 대해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 것들을 이번에 깨닫게 됐다”면서 “일단 헌법 재판관으로 임명이 된다면 임명되기 전에라도 주식은 처분하고 그런 국민들의 요구에 부합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 변호사는 아내 이미선 후보자에 대해 “일단 성실하고 겸손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20년 동안 가사 외에는 판사 업무에만 매진하면서 살아왔다”면서 “그리고 인권에 대한 감수성을 높이기 위해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고 헌신적으로 재판 업무를 해 왔다. 재판 연구관을 5년 동안 하면서 노동 사건에 대해서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전문가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오 변호사는 전체 재산에 비해 주식의 비율이 너무 과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자산 대부분을 주식으로 저축해 온 건 맞다. 그게 솔직히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 문제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부자 정보를 취득하든지, 불법적으로 거래를 하든지 이런 것이라면 문제가 되는데 저는 그런 것하고는 전혀 관련이 없다”면서 “저는 그냥 개인 투자자에 불과하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주식들도 상당한 손실을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 변호사는 또 거래횟수가 수 천건에 이르는 것과 관련해서는 “주식거래 특성 상, 100주를 사고팔 때 한꺼번에 100주를 사면 1회 거래로 나오는데, 거래량이 적어서 10주씩 10번 체결이 되면 1번 거래가 10번으로 거기 내역에 나온다”며 과다 거래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되고 있는 주식은 2007년부터 지금까지 계속 거래를 해 오고 있다”며 단타매매를 통한 투기 의혹에 반박했다.

그는 “(이 후보자는) 주식 투자를 어떻게 할 줄도 모른다. 재테크에는 관심이 없고 그냥 가사 중에는 육아하고 애들 교육에만 신경을 썼다”면서 “집사람의 소득으로 투자한 부분이 상당한데 집사람 명의로도 일정 부분을 해 둬야겠다고 생각해 주식계좌를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 의혹에 대해서도 “전혀 근거가 없다. 해당 종목으로 20% 이상 손실을 보고 있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이 후보자는 주식 거래에 대해서 전혀 신경을 안 쓰고 있다가 청문회 과정에서 국민들의 우려 이런 걸 접하고 다시 깨닫고 ‘보유 주식을 다 처분하겠다’고 약속을 했다”면서 “후보자는 ‘헌법 재판관으로 임명이 된다면 퇴직 후에도 변호사 활동 등 영리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후보자와 관련해서는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당은 물론 정의당에서도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어 임명은 물론 청문보고서 채택도 불투명한 상태다.

청와대는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 강행 시 정치권 및 여론의 비판과 지명을 철회할 경우 인사검증 부실에 대한 지적에 대한 부담으로 난감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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