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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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성진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3일 7박 8일간의 중앙아시아 3개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공항에 도착한 뒤 공군 1호기에서 곧바로 내리지 않고 조종석을 찾았다.

청와대에 따르면 공군1호기의 조종을 담당하는 박익 기장이 문 대통령의 순방기간 중인 지난 19일 부친상을 당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박 기장을 위로하기 위해 조종석을 찾은 것이다.

박 기장의 부친 故박영철씨는 월남전 참전 용사로 별세 전 대통령 순방길에 길을 떠나는 아들에게 “임무를 다 하고 돌아오라“라고 유언했고, 이에 박 기장은 아버지의 부음 소식에도 1호기 조종석을 떠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기장의 아버지는 보훈대상자로 임실호국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조종석에서 박 기장을 만나 ”많이 힘드셨을텐데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위로의 말을 전했고, 이에 박 기장은 “공무에 누가 되고 싶지 않았다. 최선을 다했다”라고 답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의 해외방문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함께 한다. 시차와 피로를 무릅쓰고 수도 없이 비행기를 타며 외교일정을 준비하는 손길들, 현지에서 지원해 주시는 많은 분들, 응원해 주시는 동포들이 계신다”면서 “박익 기장님의 아버님, 고 박영철 님의 명복을 빌며 나라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하는 모든 분들께 감사를 전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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