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호 서울대 객원교수(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의 산티아고 순례길 걷기
'방황하는 청춘, 상실과 우울의 시대를 사는 중장년들'에게 희망과 용기 주는 '삶의 성찰기'

순례길, 열차 안에서 찍은 저자[사진=도서출판 인타임 제공]
순례길, 열차 안에서 찍은 오동호씨. [사진=도서출판 인타임 제공]

[뉴스퀘스트=주성돈 기자] 오동호 서울대 객원교수(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가 3개월간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나서 책을 냈다.

'순례 세상을 걷다'는' 방황하는 청춘, 상실과 우울의 시대를 사는 중장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삶의 성찰기이다.

저자는 행정학을 배우고 행정학을 가르치면서 행정학을 연구하는 ‘꿈꾸는 정책가’이면서, 세상의 길을 끝없이 걷고자 한 ‘고독한 여행자’이기도 하다.

그는 1962년 경남 산청군에서 태어나 진주고와 경희대를 거쳐,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학위(‘현대자본주의에서의 국가관료제의 성격에 관한 연구’), 성균관대학교에서 행정학 박사학위(‘지방소비세 도입효과 분석’)를 받아, 평생동안 행정학 한 우물만을 판 말 그대로 ‘행정학의 대가’다.

2018년 가을 33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인생 2막 설계를 위한 자기성찰의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한 저자는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3국의 ‘산티아고 순례길’에 나서 82일간 2,000km의 대장정을 마감하고 '순례, 세상을 걷다'를 발간했다.

저자는 서문에서 “30년이 넘는 공직자의 길, 인생 1막을 정리 없이 인생 2막을 평화롭게 맞이할 수 없을 것 같았다”면서  “새로운 출발을 위해서는 하나의 매듭이 필요했다"고 순례길을 찾은 이유에 대해 밝혔다.

누구나 살아가는 동안 새로운 전환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그 때는 어디론가 떠나야 한다. 저자 또한 자기를 찾아가는 자기성찰을 위한 긴 고난의 여정, 그것을 통해 무엇인가 전환점을 만들고 싶은 욕구에서 3개월간의 멀고먼 순례길을 찾은 것이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총 3부로 나뉘는데, 프랑스 르퓌 순례길(800km), 스페인 북쪽 순례길(600km), 포르투갈 순례길(600km)로서 각각 고요하고 경이로운 프랑스 길과 장엄한 풍광의 대서양을 벗하며 걷는 스페인 길, 그리고 대항해 시대의 열정이 살아 숨쉬는 포르투갈 순례길을 이국적인 서경과 서정을 담은 표현으로 잘 풀어놨다.

또한 저자는 “세상의 삶이 쉽지만은 않다. 다들 불안하고 힘들다. 늘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방황하는 청춘, 상실과 우울의 시대를 살아가는 이 땅의 중장년들과 체험을 나누고 싶다. 도전과 열정이 되살아나고, 새로운 출발의 설렘이 밀물처럼 몰려올 것이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모든 떠남은 다시 돌아올 때 아름다운 것이다. 떠나면 언젠가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야 한다. 순례 후의 일상이 좀 더 고요하고, 좀 더 아름답고, 좀 더 행복해지기를 기대해 본다”고 인생 제2막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하며 책을 마무리한다.

매년 맞는 봄이지만, 또 다른 봄을 맞아 새로운 전환을 고민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이 책을 통해 저자의 정서를 공감하며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얻은 경험과 정보를 함께 공유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저자는 1984년 행정고시에 합격하여 1985년 공직에 입문, 경상남도청 정책기획관을 거쳐 행정안전부 장관비서실장, LA 총영사관 주재관, 지방세제국장과 지역발전정책국장, 청와대 정책실장 보좌관과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 그리고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그는  ‘좋은정책연구원’ 원장 겸 서울대학교 객원교수로 활동 중이다.

순례길(3개국)의 전체코스[사진=도서출판 인타임 제공]
순례길(3개국)의 전체코스[사진=도서출판 인타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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