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90'과 함께 판매 호조...당기순익 전년 동기비 30% 늘어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 [사진제공=현대자동차]

[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현대자동차가 신차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실적 개선에 성공하면서 모처럼 활짝 웃었다.

현대차는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가진 ‘2019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82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6.9% 늘어난 23조9871억원, 당기순이익은 9538억원으로 30.4% 증가했다.

현대차의 매출액과 이익이 증가한 것은 수익성이 높은 대형 SUV 팰리세이드과 고급세단 제네시스 G90 등의 신차가 판매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국내 시장에서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제네시스 G90 부분변경 모델, 12월 선보인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큰 인기를 끌면서 전년동기대비 8.7% 증가한 18만3957대 팔렸다.

제네시스 G90은 지난달 2374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139.3% 증가했다. 팰리세이드 역시 출시 후 4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출고대기 기간이 6개월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해외 시장에서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가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83만7420대를 기록했다. 국내와 해외를 합친 전체 판매량은 2.7% 감소한 102만1377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전체 글로벌 판매량은 줄었지만 SUV 차급의 판매 증가와 미국 시장에서의 인센티브 하향 안정화 효과, 금융 부문의 중고차 수익 증가 등으로 인해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도 전년동기대비 0.4%포인트 상승한 3.4%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새로운 엔트리 SUV '베뉴(VENUE)'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의 새로운 엔트리 SUV '베뉴(VENUE)'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는 국내·외 주요 시장에서 신차를 계속 출시해 1분기의 실적 개선 흐름을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선보인 신형 쏘나타를 이달부터 본격 판매하고, SUV 등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차종 공급을 확대해 수익성을 계속 높인다는 복안이다.

현대차는 하반기에 미국 시장에 팰리세이드를 수출한다. 또 하반기에 제네시스 G80 완전변경 모델과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SUV인 GV80도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선보인 소형 SUV 베뉴는 하반기 국내 시장에 출시하고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도 판매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의 신형 SUV 돌풍이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중국 시장에서도 다양한 신차가 본격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라며 "신차를 글로벌 시장에 안착시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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