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성장에 한계...'스마트팜'으로 제2도약 준비

GS건설 사옥. [사진=GS건설]
GS건설 사옥. [사진=GS건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GS건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사업다각화를 시도한다.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이를 위해 조만간 신사업과 사업구조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7일 GS건설에 따르면 건설업계의 매출 증대와 성장가능성이 한계에 달했다는 판단에 따라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방향은 토목과 건축, 주택, 플랜트 사업이라는 전통적인 건설업체의 고유 사업과는 완전히 다른 분야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이 이같이 사업다각화에 나선 배경은 국내 주택경기가 급격히 위축되고, SOC 사업 예산도 대규모로 삭감된데 이어 해외 플랜트 발주도 거의 전무하다시피하면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이다.

임 사장은 지난 2017년 신년사부터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 앞으로 10년 후에 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을 찾아야 한다”며 “주택시장 침체를 대비해 철저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GS건설이 우선 신사업으로 고려하고 있는 분야는 ‘스마트 팜’ 사업이다.

임 사장은 신수종 사업 발굴과 관련, 올해 주총에서 스마트팜 사업 진출을 발표하고 ‘스마트팜 설치 및 운영’ 항목을 정관의 사업목적에 새롭게 추가했다.

스마트팜은 농업에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 최적의 생육환경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농장을 운영하는 사업이다.

특히 스마트팜은 중동 등 농업환경이 좋지 않는 나라에서 대안기술로 각광 받고 있어 GS건설로서는 플랜트 사업 수주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중동시장을 새롭게 공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스마트팜 사업은 임 사장과 함께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허윤홍 GS건설 부사장이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 부사장은 2018년 3분기부터 GS건설 신사업추진실장이라는 별도 직함을 달았다.

[사진=GS 홍보영상 캡처]
[사진=GS 홍보영상 캡처]

문재인 정부도 스마트팜을 8대 혁신성장사업 가운데 하나로 육성하고 있어 지원도 기대할 수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건설업 간판을 떼버리면 새로운 사업 분야에 대한 접근이 가능하다”며 “아마 신수종 사업 발굴은 기존 건설업과는 전혀 무관한 분야이거나 건설업과 전혀 무관한 기업에 대한 M&A 등도 포함 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GS건설은 지난 2018년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역대 최고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 13조1416억원, 영업이익 1조649억원, 세전이익 8392억원, 신규 수주 10조921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세전이익은 GS건설 역대 최대 규모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234.2% 늘어나며 최초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매출은 지난 2015년 처음으로 10조 원을 돌파한 후 꾸준히 늘어 4년 연속 10조 원을 웃돌았고, 영업이익도 2014년 이후 5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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