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 데뷔 첫 PGA 우승에 CJ대한통운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 톡톡한 효과

[사진=CJ대한통운]
미국 프로골프(PGA)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려 보이고 있는 강성훈 선수. [사진=CJ대한통운]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지난 13일 강성훈이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하며 후원사인 CJ대한통운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CJ대한통운은 강성훈의 후원사로 이번 대회에서 모자, 티셔츠 등에 회사의 로고 등이 노출되며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에 톡톡한 효과를 본 것으로 터졌다.

CJ대한통운은 14일 “전 세계 226개국 10억 가구 이상의 시청자들에게 ‘CJ Logistics’를 노출하며 최대 200억원 이상의 파급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지난해 미국 물류기업 DSC 등을 인수하며 글로벌 물류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CJ대한통운의 브랜드 이미지를 단숨에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대회 후반 강성훈의 우승 가능성이 커지면서 TV중계진이 그를 집중 중계해 CJ그룹과 CJ대한통운의 홍보가 극대화됐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전 세계 시청자들이 브랜드를 인지하는 것은 물론 강성훈에 대해 친근감을 느끼면서 브랜드 이미지도 단숨에 업그레이드 됐다”면서 “단순 홍보뿐만 아니라 브랜드 노출 및 이미지 제고에 따른 부가가치 창출 등을 종합하면 파급효과만 최대 200억원 이상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실제로 지난달 타이거 우즈가 PGA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며 골프의류 등을 후원한 나이키가 약 2254만 달러(255억원) 수준의 상표노출 효과를 올리기도 했다.

이에 앞서 2017년 김시우가 PGA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을 당시 호주의 모 가전기업이 CJ대한통운의 미국 법인으로 물류사업 협력과 관련한 문의 전화를 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 상승 효과가 직접적으로 나타난 경우도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브랜드 노출에 따른 파급효과도 엄청나지만 강성훈 선수가 힘들었던 시절 후원을 통해 ‘158전 159기’의 우승을 함께 일궜다는 점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알려지면서 브랜드에 대한 무형의 친근감은 더욱 높아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성훈의 우승을 계기로 CJ대한통운과의 인연도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2015년 이후 소속사 없이 불굴의 도전을 이어가던 강성훈은 지난 2017년 10월 출전한 ‘THE CJ CUP @ NINE BRIDGES’에서 CJ대한통운이 주최한 ‘한국 출전선수 우승기원 행사’에 참석했다.  

강성훈은 당시 행사 초청대상이 아니었지만 CJ대한통운은 제주에서 열리는 국내 첫 PGA 투어인 만큼 ‘제주의 아들’ 강성훈 선수를 함께 초청하기로 결정했다. ‘무소속’이었던 강성훈은 이후 2018년 1월 CJ대한통운과 계약했다.

한편, 강성훈은 지난 13일 미국 텍사스주 댈라스의 트리니티 포레스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23언더파 261타로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며 데뷔 159경기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강성훈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어릴 적부터 타이거 우즈의 우승을 보면서 PGA 투어 우승을 꿈꿨는데 그 꿈을 이루게 되어 기쁘다”면서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골프팬 분들과 든든한 지원으로 격려해 주신 CJ대한통운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 앞으로 더욱 노력하는 자세로 나의 레벨을 한 단계 더 올리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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