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왼쪽위부터 시계방향)]

[뉴스퀘스트=김동호 부장] 14일 금융감독원의 발표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의 올해 1분기 이자수익은 10조1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은행의 1분기 전체 수익 중 85%에 이르는 수치다.

시중 은행들은 고객의 돈을 예치받아 서민과 기업들에게 대출을 해주는 과정에서 이자율 차이로 발생하는 ‘예대마진’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 큰 노력없이 고객 유치만으로도 충분히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셈이다.

특히 최근 불경기 속에 창업을 계획하고 있는 영세자업영자들이 사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은행에 줄을 서고, 서민들이 아파트라도 한 채 분양 받으려면 주택담보대출은 필수다.

이런 돈을 대출해 주며 은행들은 ‘누워서 떡 먹기’ 식으로 돈을 벌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사회에 기여하는 활동은 미미하다.

은행권들은 매년 희망퇴직 등으로 인력을 줄이고 있는 반면 청년들의 신규채용에는 소극적이다.

5월 현재 시중 4대은행 중 신한은행이 상반기에 300명이상, 우리은행 300명의 채용이 예정돼 있고,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 등은 계획조차 확정되지 않았다.

은행들은 전산화로 인한 창구 필요인원 감소 등으로 신규채용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하지만 이는 핑계거리일 뿐이다.

금융선진국들은 펀드나 방카슈랑스, 파생상품 등의 판매를 통해 30~50%에 이르는 비이자수익을 올리고 있다. 전통적 수익인 예대마진과 별도의 사업으로 또 다른 수익을 창출을 위해 많은 연구와 노력을 하고 있다.

또 최근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와 여러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배려에 은행권의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

업계에서는 은행을 ‘주인없는 회사’라고 한다. 일반 대기업처럼 사주가 없다는 것과 함께 그만큼 책임감이 없다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하지만 은행도 분명 주주가 있는 주식회사이며 대한민국의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다. 주주들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 또, 기업활동으로 얻은 이익을 국민들에게 환원하기 위한 더 적극적인 노력에 나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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