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에서 '친환경차 네트워크' 행사...EU 운송총국장 '넥쏘'보고 엄지 척

헨리크 홀로레이 EU 집행위 운송총국장(왼쪽)이 1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현대차의 친환경차 네트워크 행사에서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차 넥쏘를 살펴본 뒤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헨리크 홀로레이 EU 집행위 운송총국장(왼쪽)이 1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현대차의 친환경차 네트워크 행사에서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차 넥쏘를 살펴본 뒤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현대자동차가 “함께 지구촌의 대기환경을 지키자”며 친환경 수소연료전지차 ‘넥쏘’를 앞세워 유럽연합(EU)의 지지를 요청했다.

현대차는 15일(현지시간) 오후 유럽연합(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친환경차 네트워크' 행사를 열고 친환경차 개발 전략을 알렸다.

'넥쏘와 수소 자동차를 위한 현대의 비전'이란 제목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중장기 수소차 개발로드맵을 소개하며 EU 차원의 정책적 지원을 완곡하게 요청했다.

이날 행사에는 EU 행정부 격인 EU 집행위에서 자동차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헨리크 홀로레이 운송총국장을 비롯한 관계자, 발레리 부이옹 델포르트 '하이드로젠 유럽'(유럽 수소협회) 대표를 포함한 수소차 관련업계 관계자, 김형진 주벨기에·EU대사, 현대차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R&D센터 대표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현대차와 기아차는 오는 2025년까지 유럽 소비자들에게 하이브리드차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순수전기차, 연료전지 전기차 등 44종의 모델을 제공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EU에서 수소연료전지차 보급 확대와 관련 더 많은 수소연료 충전소 설치 필요성 등을 요청했다.

김형진 대사는 한국 정부의 수소를 활용한 ‘저탄소 경제’의 비전을 설명하고 "수소가 중심이 된 경제로 나아가기 위한 열쇠는 국제적인 협력"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의 수소연료전지차 넥쏘.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의 수소연료전지차 넥쏘. [사진제공=현대차]

이어 "어떤 나라나 어떤 회사도 혼자서는 할 수 없다"며 수소 경제 영역에서 한국과 EU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행사에 참석한 홀로레이 운송총국장은 연설에서 "EU는 2050년까지 운송 분야의 온실가스 배출을 '제로(0)'에 가깝게 줄이려고 한다"며 "수소 연료전지는 운송 분야에서 탄소 배출 '제로'를 제공하는 매력적인 옵션이 될 것이라는 점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대의 넥쏘 모델은 소비자들이 갖고 싶어하는 모던하고 매력적인 수소차라는 것을 인정한다"며 "(넥쏘가)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시장에 새로운 매력적인 모델을 내놓도록 자극을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날 행사장 앞에 넥쏘를 전시하고, 넥쏘의 성능과 장점 등에 대해 소개했다.

홀로레이 운송총국장과 델포르트 하이드로젠유럽 대표는 넥쏘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 보이기도 했다.

현대차는 EU 집행위와 유럽의회 등에 수소연료전지차에 대한 정책적 지원 필요성을 적극 알리고 수소연료전지차 '넥쏘'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시승행사를 지속적으로 가질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달 23일 글로벌 환경경영 인증기관인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 Carbon Disclosure Project)'가 실시한 2018년도 평가에서 국내 기업 중 최고 성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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