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의 '직원행복 경영 철학'의 연장선...지속가능경영을 위한 도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월 24일 ‘2019 신입사원 과정 회장과의 대화’에서 신입사원들과 만나고 있다. [사진=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월 24일 ‘2019 신입사원 과정 회장과의 대화’에서 신입사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SK]

[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SK그룹이 격주로 ‘주 4일 근무제’를 국내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한다.

4일 근무제 대상은 우선 SK의 컨트롤타워인 수펙스(SUPEX)추구협의회와 지주사 SK㈜가 대상이다.

21일 SK그룹에 따르면 SK수펙스추구협의회와 SK㈜는 지난해 말부터 한 달에 두 번의 금요일을 쉬도록 하는 주 4일 근무를 시범적으로 운영하다 올해 2월부터 본격 시행하고 있다.

격주로 금요일을 휴무일로 정해 팀별로 당직자만 근무하거나 중요 프로젝트를 맡는 부서만 예외적으로 출근한다.

SK의 이번 주 4일 근무제 도입은 ‘구성원의 행복을 우선 가치’로 생각하는 최태원 회장의 경영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또 에너지와 바이오·제약, 소재 등 야근이 잦은 주요 계열사에서 법적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수펙스추구협의회와 SK㈜는 직원 수가 150명 수준으로 적기 때문에 주 4일 근무가 가능하지만, 공장을 가동해야 하는 SK이노베이션이나 SK하이닉스 등의 계열사까지 도입하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SK그룹 관계자는 "직원들의 반응과 평가는 아주 긍정적"이라며 “주 4일 근무제는 계열사별 근무 여건에 따라 도입 여부를 결정할 사항으로 생산직이 주를 이루는 계열사는 현실적으로 시행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1월24일 SK그룹 신입사원과 경영진들의 만남 자리인 'SK다방'. [사진=SK]
지난 1월24일 SK그룹 신입사원과 경영진들의 만남 자리인 'SK다방'. [사진=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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