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2027년까지 시트공급계약 체결...전기차 시트 전문업체로 위상 '쑥'

[사진=현대트랜시스]
[사진=현대트랜시스]

[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가 해외에서 1조원 규모의 수주 낭보를 알렸다.

22일 현대트랜시스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에 오는 2020년부터 2027년까지 1조원에 이르는 시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시트는 리비안의 중형 전기차 픽업트럭과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적용될 예정이다.

리비안은 2009년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레져 스포츠용 픽업트럭과 SUV를 개발하고 있는 업체다. 지난 2월에는 아마존으로부터 7억 달러(약 79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미국시장 픽업트럭 판매 1위 업체인 포드로부터 5억 달러(약 5800억원) 투자를 추가로 확보해 주목받고 있다.

이번 수주에는 현대트랜시스의 전기차 최적화 설계 역량, 글로벌 상시 대응 체계 구축 및 해외 연구개발(R&D)거점 확대, 현지 전문가 영입 통한 맞춤형 개발 등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대트랜시스는 리비안 차종의 알루미늄 차체와 구조물에 최적화된 시트 프레임을 개발했다. 특히 글로벌 전담 설계조직을 구성하고, 지난 17일에는 인도에 시트연구소를 별도로 설립해 연구개발 역량을 고도화했다.

미국 현지 영업능력을 강화한 것도 한몫했다. 지난 2017년 미시건법인 영업총괄임원으로 벤츠 북미연구소 부사장 출신 앨런 와그너를 영입해 현지 영업역량을 높인 것.

현대트랜시스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북미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전기차 시트 수주를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글로벌 완성차를 비롯 전기차 스타트업 회사들과 협상을 진행 중인데 이를 통해 올해를 글로벌 전기차 시트 공급 전문사로서 위상을 높이는 원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트랜시스는 오는 2022년까지 연간 매출 12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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