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UUL 페이스북]
[사진=JUUL 페이스북]

[뉴스퀘스트=이수현 기자] 미국 전자담배 업체 '쥴랩스'(JUUL LABS)는 22일 오전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4일부터 액상형 전자담배 '쥴'(JUUL)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2015년 출시된 쥴은 미국 전자담배 업계 1위 제품이다. 길쭉한 USB모양의 이른바 폐쇄형 시스템(CVS Closed System Vaporizer) 전자담배로 '팟'(pod)으로 불리는 액상 카트리지를 기기 본체에 끼워 피우는 방식이다. 팟 1개는 200여회 흡입이 가능해 일반 담배로 치면 한 갑 정도다.

쥴의 출시는 아시아 국가로는 한국이 처음인 만큼 이날 간담회에는 애덤 보웬 공동 설립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비롯해 제임스 몬시스 공동 설립자 겸 최고제품책임자(CPO), 이승재 쥴랩스코리아 대표, 켄 비숍 아시아 국제성장 부문 부사장 등 임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몬시스 CPO는 쥴은 "전 세계 10억명 흡연자의 대안이 될 제품"이라며 "쥴을 피우면 일반 담배를 피웠을 때 나오는 유해 물질의 95%에 영향을 받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안'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일반 담배 모양과는 완전히 다른 직사각형 모양으로 제작했다는 설명이다.

쥴은 미국 출시 이후 10~30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쥴을 피운다는 의미의 '쥴링'(JUULING)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다만 쥴의 한국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미국에서는 팟 니코틴 함량이 1.7%, 3%, 5% 세 가지인데 국내에서는 유해물질 관련법에 따라 니코틴 함량을 1% 미만으로 낮춰 출시된다.

쥴의 가장 큰 장점인 일반 담배를 피웠을 때와 유사한 타격감(마실 때 느낌)과 연무량(뱉을 때 느낌)이 약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전날 흡연을 더 강력하게 억제하는 '금연 종합 대책'을 발표하고 "38%대인 성인 남성 흡연율을 늦어도 2025년까지는 20%대로 떨어뜨리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이승재 대표는 "한국 보건 당국의 규제를 존중하고 철저히 준수하겠다"며 "책임 있는 사회 기업으로서 모든 활동은 규제 내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숍 국제성장 부문 부사장은 "청소년이 흡연하거나 금연자가 다시 흡연을 하는 것을 철저히 예방하겠다"고 했다.

쥴은 GS25와 세븐일레븐 편의점과 롯데·신라면세점에서 구매 가능하다. 쥴 '디바이스 키트'는 3만9000원이며, 팟 2개입은 9000원, 4개입은 1만8000원이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