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신수출성장동력' 9개 품목 수출 145억5000만달러...전년 동기비 7.9% 늘어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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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지난해 슈퍼 호황을 누리던 반도체, 석유제품 등의 부진으로 올해 수출이 급격하게 꺾기는 상황이지만 전기차, 이차전지, 바이오헬스 등 '신(新)수출성장동력' 9개 품목의 수출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위안이 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1분기 신수출성장동력 9개 품목의 수출은 145억5000만달러(약 17조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신수출성장동력 9개 품목이 올 1분기 현재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1.0%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바이오헬스와 이차전지 등 6개 품목의 수출은 기존 주력품목인 컴퓨터·가전보다 더 큰 규모로 성장하는 등 품목별 세대교체가 활발히 진행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전기차 수출은 배 이상(123.9%) 증가세를 보였고 이차전지(11.9%), 바이오헬스(10.0%)도 두 자릿수나 늘었다. 전기차는 3년 연속 수출이 100% 수준의 고속 성장세다.

지난해 EU가 수입한 전기·하이브리드차 중 절반 가량이 한국산으로 집계되는 등 EU·미국 등 선진시장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됐다.

이차전지 역시 3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 등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 중이다.

주요 완성차 업체 전기차용 납품 증가 등에 따라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최초 항체의약품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함께 초음파영상진단기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되는 등 바이오헬스도 5년 연속 두 자릿수로 증가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다.

화장품은 1분기 수출이 4.7% 증가하는 등 최근 10년간 지속해서 성장했다. 2018년 연간 수출은 처음으로 60억달러를 달성하면서 가전·컴퓨터에 근접했다.

메이크업·기초화장품 등 품목을 중심으로, 기존 중국·아세안 중심에서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으로의 수출이 늘고 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1분기 수출도 4.2% 증가했다. 최근 5년간 꾸준한 성장세 가운데 지난해 최초로 연간 수출이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대형 프리미엄 TV 수요 및 스마트폰 OLED 채용에 힘입어 작년 OLED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은 95.9%로 세계 1위이며, 조만간 중국이 주름잡고 있는 액정표시장치(LCD) 수출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도 10대 주요지역 중 중동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하는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경기 부진 등에 따라 전체 수출이 감소세인 대(對) 중국 수출도 3.8% 늘었다.

미국·유럽연합(EU), 인도·독립국가연합(CIS)에 대한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해 선진시장뿐만 아니라 신남방·신북방 지역에서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부 이호현 무역정책관은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반도체 단가하락 등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불구하고 신수출성장동력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수출 품목의 다변화·고부가가치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상반기 중 1000억원 규모의 신수출성장동력 특별지원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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