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건강보험심사평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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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이지현 기자] 우리나라는 만 12세까지 아동에게 각종 질병과 관련 필수예방접종에 한해서 무료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예방접종은 어린이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면역력 저하 등으로 인해 각종 질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져 이를 예방하기 위한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나이가 들면서 신체 퇴화와 더불어 면역력이 저하되므로 성인이 되어서도 적절한 예방접종을 받아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성인에게 필요한 A형간염, B형간염, 대상포진 등 예방접종을 권고했다.

다음은 심평원이 제공한 각 질병과 관련한 예방접종 정보이다.

◆ A형간염

A형간염은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감염되지만 손, 혈액, 성관계를 통해 전파되기도 한다.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며 피로감, 메스꺼움, 구토, 황달, 흑색 소변, 전신 가려움증이 나타난다. 10대와 20대가 기본 접종 대상자이며, 30대 이후는 항체 검사 후 감염된 이력이 없으면 접종을 해야 한다.

심평원은 “또한 군인, 외식업 종사자, 의료인 등 타인과 접촉이 많은 직종의 사람은 감염 가능성이 높고 전파시키기도 쉽기 때문에 접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만성 간질환자, 혈액 응고 질환이 있는 사람은 감염 가능성이 높아 접종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 B형간염

B형간염은 12세 이전에 기본 접종을 하지만 혈액검사에서 B형간염 항원과 항체가 모두 음성인 사람은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다만 이전에 B형간염 항체가 양성으로 나왔던 과거력이 확실하면, 현재 음성으로 나왔더라도 기억면역이 존재하므로 추가적인 재접종은 필요하지 않다.

3회 기초접종을 했는데도 항체가 생기지 않은 경우에는 다시 3회 기초접종을 실시하며, 그럼에도 항체가 생기지 않으면 더 이상의 예방접종은 권장하지 않는다.

◆ 대상포진

대상포진은 대개 신경을 따라 바이러스가 발발하며 피부발진과 통증을 일으키고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병이다. 체력 저하 및 피로 누적 등으로 인해 면역력이 낮아지면 대상포진에 걸리기 쉽다. 대상포진 환자 중 절반 이상이 60대 이상 중·장년층으로 초기 진단이 어렵고 합병증 위험이 큰 만큼 60세 이상에서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 폐렴

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으로 감염이 발생한 폐의 염증으로, 암이나 다른 질환은 폐렴 같은 2차 질환이 생길 위험이 크기 때문에 폐렴구균백신을 접종해서 예방해야 한다.

특히 만성 폐 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꼭 맞아야 하며 당뇨병, 만성 신질환, 만성 심혈관질환, 만성 간 질환같이 기저질환이 있거나 항암치료,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경우에는 나이와 상관없이 접종해야 한다. 만성질환에 해당되지 않는 경우에는 65세 이상의 성인에게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 기타

이외에도 임신을 앞둔 여성은 맞아야 할 예방접종이 있다. 신생아에게 치명적인 장애를 초래하는 ‘선천성 풍진 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는 예방접종은 적어도 임신 3개월 전에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또한 농부와 군인 등 야외활동이 많은 사람은 ‘유행성출혈열 예방접종’을 해야 합니다.

아울러, 소아마비·홍역·볼거리·풍진 수두 간염 대상포진 등은 평생 면역을 유지하지만, 백신의 효능 유지 기간이 한정적인 경우 추가접종을 해야 한다.

독감은 6개월, 디프테이라 백일해 파상풍은 10년이며 폐렴의 경우 백신 종류에 따라 기간이 다르므로 전문가와 상담 후 추가접종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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