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분쟁·화웨이 문제 뛰어넘어 우리에게 광범위한 영향
소상공인 몹시 어려움...정책보완 물론 주변식당 이용해주길

이낙연 국무총리가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국무조정실]
이낙연 국무총리가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국무조정실]

[뉴스퀘스트=성진수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30일 "외교부에 미·중관계를 본격적으로 담당하는 전담조직을 두는 문제를 검토해 달라라"고 제안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하고 "미·중관계의 전개는 무역분쟁이나 화웨이 문제를 뛰어넘는 광범한 영향을 우리에게 줄 것"이라며 "지금도 담당자가 있지만 본격적으로 담당하기에는 미흡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 문제(미·중관계)를 국가정보원 내부에서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있지만 국정원의 활동에는 일정한 제약이 따른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또 “소상공인들은 몹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소상공인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정책은 정책대로 더 보완하고 강화하는 것은 물론, 공직자들이 가족이나 동료와 함께 직장 주변이나 마을의 식당을 좀 더 이용하고, 전통시장도 더 들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포용국가의 목표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힘겨워 하시는 이웃들을 각자의 방법으로 돕는 것이 포용국가의 작은 실천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회의 안건인 '해양플라스틱 저감 종합대책'과 관련해 노벨 화학상 수상자 폴 크뤼첸의 “지구의 위기는 육지에서뿐만 아니라 바다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세계의 바다가 플라스틱으로 망가지고 있다”는 말을 인용하고 “내일(31일) 24번째 ‘바다의 날’을 맞아 올해를 ‘해양플라스틱 쓰레기 제로화 원년’으로 선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부터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여 우리 정부 임기 안에 30%, 2030년까지 절반으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각각의 역할을 철저히 이행하고, 국민께서도 각자의 위치에서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국민들은 일회용 제품 사용을 자제해 주시고, 기업은 과대포장을 억제하고, 친환경 포장재를 확산해 달라”고 부탁했다.

여름철 국민안전과 관련해서는 감염병과 식중독, 물놀이 사고 등의 관계부처는 대책을 따로 이행하지 말고, 시기별 점검사항을 종합 정리해 지자체에 알리라고 지시했다.

이어 “낚시관리법, 감염병예방법, 철도안전법 등 국민안전에 꼭 필요한 법안들이 국회에서 긴 잠을 자고 있다”며 “국회가 하루빨리 정상화돼 민생법안 개혁법안과 함께 이들 안전관련 법안도 처리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