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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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주성돈 기자] "육지가 끝나는 곳에서 바다가 시작된다. 바다가 끝나는 곳에서 하늘이 시작된다." 한진그룹의 창업자이자 한국 물류 운송사업에 크게 기여한 기업가인 고(故) 조중훈 회장의 말이다. 

정석(靜石) 조중훈 회장은 '한민족(韓民族)의 전진(前進)'을 기치로 회사 이름을 '한진(韓進)'이라 짓고 이후 반세기가 넘게 수송보국(輸送報國)의 경영이념으로 종합물류 운송 부문에 전념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했다.

1969년 국영 대한항공공사 인수, 1977년 한진해운과 정석기업 설립, 1988년엔 국영기업 대한선주를 합병하여 한진그룹을 육상과 해상, 항공을 아우르는 전문 수송물류그룹으로 성장시켰다. 그는 일관되게 시장을 모방하지 않고 개척하려 했으며, 일생 동안 모방이나 경쟁이 아닌 새로운 사업을 일구는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생 동안 남이 가지 않은 길, 하지 못한 일을 개척하려고 노력한 조중훈 회장은 집무실 한 켠에 ‘수송보국’이라는 경영이념 휘호를 걸어놓고 수송외길에 매진한 결과 지금의 한진그룹을 일궈냈다.

한진그룹 창업자 고(故) 조중훈 회장. [사진=한진]
한진그룹 창업자 고(故) 조중훈 회장. [사진=한진]

◇ 사람 우선, 국익 우선

조중훈 회장은 사람의 일평생 계획 중에서 가장 뜻있는 사업이 인재를 키우는 것이라고 늘 이야기했다. 1968년 인하학원(현 인하대학교)을 인수하고 1978년에는 정석학원을 설립했으며, 이듬해 항공대학교를 인수했다.

또한 회사의 근본이 되는 인재 양성에 힘을 기울여 대학진학의 기회를 놓쳤던 직원들을 위해 1988년 국내 최초의 사내 산업대학인 한진산업대학(현 정석대학)을 설립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사업상의 손익계산을 떠나 항상 국익을 먼저 생각하는 철학을 갖고 있었다. 대한항공 인수 이후 여러가지 환경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해외 노선 개척에 최선을 다했고, 민간 외교관으로서 우리나라 경제 및 외교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한 바 있다. 그 공로로 그는 대한민국 정부는 물론 프랑스, 벨기에, 몽골, 네덜란드, 독일 등 세계 각국으로부터 최고 훈장을 받기도 했다.

한진은 조중훈 창업회장의 개척정신과 고 조양호 회장의 혁신정신을 바탕으로 성장을 지속해 2023년 그룹 전체 매출 22조3000억원, 영업이익 2조2000억원, 영업이익률 10% 달성을 그룹 목표로 정해 성장을 이어갔다.

한진은 또 환경과 미래를 먼저 생각하고 투자하고 있다. 주요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십 수년째 몽골과 중국의 사막화 지역에 숲을 조성해 오고 있으며,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다양한 환경 가꾸기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 고효율 항공기인 B787-9 도입, 아시아 최초 CS300 여객기 도입 등 항공기 첨단화를 통해 환경영향을 줄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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