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영상 캡쳐]
[사진=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영상 캡쳐]

[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문재인 대통령을 ‘종북’이라 칭하며 올해 말까지 하야하라고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전 목사는 지난 5일 한기총 명의의 시국선언문을 통해 “자랑스런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이 문재인 정권으로 인해 종북화, 공산화돼 지구촌에서 사라질지도 모르는 위기를 맞았다”면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문 대통령이 연말까지 하야하고 내년 4월15일 총선에서 대통령 선거와 개헌헌법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지난 2007년 대선 당시에는 “이명박 안 찍는 사람은 생명책에서 지워버리겠다” 는 발언을 했으며 “전라도는 빨갱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것은 이 나라를 이슬람 할랄 앞에 팔아먹었기 때문이다”라는 등의 발언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세월호 유족들에게는 “광화문 네거리에서 광란 피우면 안 된다”고 말해 비난을 받았다.

특히, 최근에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이승만, 박정희에 이어 세 번째 지도자가 돼줬으면 좋겠다”며 노골적으로 정치적 발언을 해 올바른 목회자의 태도가 아니라는 지적이 일었다.

전 목사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기독교계의 원로이자 고신대학교 석좌교수인 손봉호 교수는 “전적으로 사리에 맞지 않고 또 기독교 지도자를 자칭하는 사람으로서는 적합하지 않은 발언”이라며 “너무 수준 이하의 발언이고 너무 낮은 수준의 정치적인 발언이기 때문에 오히려 많은 기독교인들 부끄럽게 만든다. 한국 기독교의 명예를 아주 크게 훼손시켰다”고 비판했다.

손 교수는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이 같이 말하며, 특히 “(전 목사는) 조용히 물러나서 회개하고 아주 건강한 시민으로 봉사하라”면서 “그리고 목사직도 그만 두라”고 요구했다.

손 교수는 또 전 목사의 발언에 대해 기독교계 전체가 비판을 받는 것에 대해 “이것은 어디까지나 다 그 분(전광훈 목사) 개인의 아주 잘못된 발언이지 결코 한국 기독교를 대표하는 발언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전 목사의 최근 이 같은 정치적 발언에 대해 한기총 내부에서도 비판이 일고 있다. 그러나 전 목사는 자신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내는 일부 목사들에 대해 징계를 해 내부 논란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