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계 인사 및 시민 수천명 참석…국립서울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 안장

[사진=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페이스북]
이희호 여사의 영정이 14일 오전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발인식을 마친 뒤 신촌 창천교회에서 열릴 장례예배를 위해 운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페이스북]

[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고(故)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장례식이 14일 정부 주도로 추모객들의 애도 속에 엄수됐다. 이 여사의 장례는 '사회장'으로 진행됐다.

이날 오전 7시30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창천교회에서 거행된 이 여사의 장례예배와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추모식에는 차남 김홍업씨 등 유족을 비롯해 공동 장례위원장을 맡은 이낙연 국무총리와 권노갑 민주평화당 고문, 장상 전 국무총리 서리 등이 장례절차를 주도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2000여명의 추모객들이 모여 그의 마지막 가는 길에 함께 했다. 

이 여사의 장례식은 그의 생전 뜻 대로 기독교식 장례예배로 엄수됐다. 이 여사는 생전 신촌 창천교회에 다니면서 장로직분을 받은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다. 

공동 장례위원장을 맡은 장상 전 국무총리서리는 추도사에서 "고인은 이 시대의 여성운동가이자 사회운동가이며 민주주의 인권운동을 위한 역군으로 시대정신을 온몸으로 살아냈다"면서 "DJ의 행동하는 양심이 울림이 컸던 것은 여사님의 흔들림 없는 양심과 민주주의를 향한 불굴의 의지가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4일 오전 국립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고 이희호 여사님의 추모식에 운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페이스북]
14일 오전 국립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고 이희호 여사님의 추모식에 운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페이스북]

이낙연 국무총리도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추모식 "우리는 시대의 위대한 인물을 잃었다"면서 "여사님께서 고문도 투옥도 없고, 연금도 망명도 없으며, 납치도 사형선고도 없는 곳에서 대통령님과 함께 평안을 누리시기를 기원한다"고 애도했다.

이 여사는 이날 추모식을 마친 뒤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에 합장, 안장된다.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추모식에는 이 여사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하기 위해 수천명의 시민들이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여사는 생전 유언으로 "우리 국민들이 서로 사랑하고 화합해서 행복한 삶을 사시기를 바란다. 하늘나라에 가서 우리 국민을 위해,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겠다"며 마지막까지 국가와 국민을 생각하는 뜻을 밝혔다. 

[사진=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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