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사진=KB금융그룹]
KB금융그룹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사진=KB금융그룹]

[뉴스퀘스트=주성돈 기자] KB금융그룹은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한 국제 사회의 정책 흐름에 적극 동참하고자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친환경 녹색금융에 대해 목표를 설정하고, 이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와 개선의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해 나갈 계획을 세웠다.

친환경 녹색금융 및 책임금융 상품은 매출규모나 수익 창출 가능성에 비해 높은 운영비용이 소요되는 경향이 있다. 경영활동에 있어 주주의 이익과 직결되지 않거나 고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경영진의 확고한 의지와 장기적 방향성이 필요하다.

친환경 녹색금융 상품은 보편적인 예금 및 대출 상품과 비교하여, 형태와 특성이 다르다. 대다수의 금융 소비자가 일반적으로 금융 상품을 찾는 목적과는 달리, 특수성을 띄고 있는 상품인 만큼 소비층의 확보 및 상품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존재한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녹색금융상품의 출시와 유지를 통해서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이행하는 KB금융그룹의 행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환경문제에 동참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의지의 반증임을 나타낼 수 있는 기회요인이 될 수 있다.

KB금융그룹은 예금, 펀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친환경 녹색금융 상품을 출시하여 고객들과 함께하는 지구환경 개선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산업의 지속가능성 향상을 위한 녹색투자 확대와 건전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가이드 제공 등 환경과 관련한 대응방식을 통해 KB는 금융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 앞장서 나가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실적(표)[출처=KB금융그룹]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실적. [자료=KB금융그룹]

◇ 친환경 녹색금융 -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 확대

KB국민은행은 2007년부터 태양광, 풍력, 고형폐기물연료(SRF, Solid Refuse Fuel)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금융자문 및 신디케이티드론(Syndicated Loan) 주선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17년에는 충남 당진의 석문국가산업단지 집단에너지 사업(1,951억 원 주선), 경북 포항의 신광풍력발전사업(508억 원 주선), 전남 영광백수 풍력발전사업(853억 원 주선)의 신디케이티드론 주선 역할을 수행하였으며 국내 태양광발전소 포트폴리오 보유사인 SBL 홀딩스를 대상으로 20백만 달러 규모의 신규 외화대출을 취급하였다. 또한, ESS(Energy Storage System)*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ESS 보급·확산을 촉진하기 위해 한국에너지공단, 신용보증기금과 ‘ESS 금융지원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KB자산운용은 2018년 1월 한국남부발전 및 에스에너지와 칠레 태양광 사업 추진을 위한 금융약정을 체결하였다. 5개의 소용량(9㎿ 이하) 발전소로 이뤄진 이 사업에는 5,250만달러(약 6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었다.

KB금융그룹은 향후에도 신재생에너지 관련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여, 신재생에너지 산업 활성화를 견인할 계획이다.

(*ESS : 에너지 저장장치를 일컫는 말로, 생산된 전기를 저장장치(배터리 등)에 저장했다가 전력이 필요할 때 공급해 전력 사용 효율을 향상시키는 장치)

KB금융그룹 '녹색 여신' 실적(표)[출처=KB금융그룹]
KB금융그룹 '녹색 여신' 실적. [자료=KB금융그룹]

△ 녹색금융 상품

KB금융그룹은 금융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다양한 친환경 녹색금융(Green Finance) 상품을 개발하여 제공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녹색성장기업에 우대금리 혜택을 제공하고, 수익금의 일부를 녹색성장 관련 협회에 기부하는 ‘KB 녹색성장대출(Green Growth Loan)’을 비롯하여 에너지이용합리화자금, 환경산업육성자금 등의 녹색여신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2017년 KB국민은행은 태양광발전사업을 영위하는 발전사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대출 한도별 대출금리를 우대하는 ‘KB태양광발전사업자우대대출’을 출시하였고, 국토교통부와 ‘그린리모델링 이자지원사업’ 협약을 통해 ‘그린리모델링 협약대출’을 출시하고 성능개선 공사 시 대출이자를 지원해 주었다.

KB자산운용은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다양한 펀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하수관 정비 민간투자 사업, 환경시설 기업이나 자산에 투자하는 친환경펀드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KB국민은행은 대중교통 이용을 독려하는 예·적금 상품, 전기차, 경차, 하이브리드 차량 구매 시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KB매직카대출을 판매하고 있다. KB손해보험 또한 전기자동차보험, 승용차요일제특약, 대중교통이용 할인 특약, 마일리지 할인 특약, 친환경부품 사용 특약, KB시티즌자전거보험 등의 특색 있는 친환경 상품을 판매하여 대중교통 및 친환경차량의 이용을 촉진하고 있다.

KB국민은행, 조선왕릉 소나무심기 봉사활동. [사진=KB금융그룹]
KB국민은행, 조선왕릉 소나무심기 봉사활동. [사진=KB금융그룹]

△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노력

KB금융그룹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활동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의 저감과 에너지 효율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여의도본점, 명동본점, 여의도전산센터 등 대형건물 6개소에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 국제인증)을 운영하고 있다. 폐기물 발생, 온실가스 배출 등 환경에 영향을 주는 요소를 파악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건물별 ‘환경영향평가표’를 작성 및 관리하고 있다.

KB증권,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KB캐피탈 또한 기업의 환경경영체제에 관한 국제표준(ISO14001) 인증을 획득하였으며, 환경경영 운영규정을 제정하고 최고경영자의 리더십과 의지가 포함된 환경방침을 수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매월 에너지절약 실천·점검의 날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에너지공단이 주관하는 스마트에너지분석 캠페인에 참여하여 에너지 효율성을 제고하고 있다. 또한, 연간 100여 개 이상의 영업점 조명을 LED로 교체하고 소유건물 난방시설을 효율화하는 친환경 시설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2019년 및 2020년 각각 완공될 통합IT센터와 통합사옥을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친환경 건물로 건축하여 탄소배출 저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B캐피탈은 국토교통부가 친환경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 부품의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자동차 중고부품 유통업체인 ‘리싸이클파크’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하여, 자동차 금융의 친환경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KB국민은행은 서울 대공원 나무심기 활동, KB증권은 노을공원 나무심기 활동을 이어 나가며 숲 조성을 통한 탄소저감과 임직원의 환경보호 인식 확산에도 힘쓰고 있다.

KB금융그룹 '친환경 펀드' 현황(표)[출처=KB금융그룹]
KB금융그룹 '친환경 펀드' 현황. [자료=KB금융그룹]

◇ 책임있는 금융 - 투자와 대출

KB금융그룹은 대출 및 투자 승인 프로세스에서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요소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

ESG요소를 반영한 ’여신기본강령 및 모범규준’을 제정하여 마약, 무기류 등 범법행위에 사용되는 자금과, 국민 경제의 건전한 발전과 사회공익에 반하는 불건전한 업종에 대한 여신 및 투자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또한,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시 해당 기업의 사회적 책임경영 실천 정도를 평가에 반영하여 의사결정에 활용하고 있다. 특히 환경 및 사회적 영향이 큰 대규모 자금 조달 프로젝트 시행 시 내부 심사역 및 리스크 전문가와 외부 전문가의 현장 점검을 통해 환경 및 사회 영향평가를 실시하여 투자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의 ‘KBSTAR ESG사회책임투자 상장지수펀드(ETF)’는 기업의 사회책임경영을 투자에 반영하여 근로자 기본권, 협력사 및 경쟁사간 공정거래, 소비자 권익보호, 지역사회 공헌 등 ESG 평가요소 중 사회책임 분야의 점수가 높은 종목에 투자하고 있다. ESG펀드를 통해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사회적 책임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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