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서울광장에서 열린 U-20 대표팀 환영행사. 이날 서울광장에는 U-20월드컵 준우승을 달성한 대표팀 선수들을 환영하는 5000여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사진=대한축구협회]
17일 오전 서울광장에서 열린 U-20 대표팀 환영행사. 이날 서울광장에는 U-20월드컵 준우승을 달성한 대표팀 선수들을 환영하는 5000여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뉴스퀘스트=이지현 기자] 2019 FIFA U-20 월드컵에서 사상 첫 결승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한 대한민국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17일 금의환향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이날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곧 바로 서울광장으로 이동해 낮 12시부터 열린 환영행사에 참가했다.

이날 서울광장 환영행사에는 주최측 추산 약 5000여 명의 시민들이 나와 기적을 이룬 U-20 대표팀을 뜨겁게 맞이했다.

U-20대표팀은 이 대회 출전하기 전 목표로 했던 ‘Again 1983’을 넘어 사상 첫 결승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 이제 우리는 ‘Agian 2019’를 외치게 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정용 감독은 “임금이 있어서 백성이 있는 게 아니고 백성이 있어서 임금이 있다. 우리 선수들이 있었기에 내가 있다”는 말로 모든 선수들에게 돌려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정 감독은 결승에서 패한 뒤에도 “선수들은 잘했으나 모두 내 잘 못”이라며 자책하기도 했다.

17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U-20월드컵 대표팀 환영 행사 도중 선수들이 즉석에서 정정용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17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U-20월드컵 대표팀 환영 행사 도중 선수들이 즉석에서 정정용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또 정 감독이 “지난 U-19 챔피언십에서도 준우승했고 이번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해서 헹가래를 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하자 주장 황태현이 “감독님 헹가래를 해주고 싶었지만 못했다. 여기서 하겠다”며 동료선수들과 함께 정 감독을 헹가레 치는 훈훈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대회 골든볼 수상자로 선정된 이강인은 ‘친누나에게 소개시켜주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솔직히 아무도 소개시켜주고 싶지 않다”면서도 “꼭 해야 한다면 (전)세진이형이나 (엄)원상이형이다. 그나마 그 둘이 정상”이라고 말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2019 FIFA U-20 월드컵 골든볼 수상자 이강인이 17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 팬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2019 FIFA U-20 월드컵 골든볼 수상자 이강인이 17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 팬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주장 황태현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건 선수들이 간절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라며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 주신 가족과 팬들 덕분에 끝까지 싸울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울러 이번 대회로 두 번째 U-20월드컵 출전을 기록한 조영욱도 “팬들이 응원해줬고 인정해줬으니 우리도 감사한 마음으로 앞으로 보여드리면 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U-20 대표팀 선수들은 이날 행사를 마친 뒤 팬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싸인을 해주는 등 즐거운 시간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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