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전격 사의를 표명한 봉욱 대검찰청 차장검사. [사진=대검찰청 홈페이지]
20일 전격 사의를 표명한 봉욱 대검찰청 차장검사. [사진=대검찰청 홈페이지]

[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봉욱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20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봉 차장검사는 이날 오전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 '사직인사, 작별할 시간이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사의를 밝혔다.

그는 “오랜 시간 정들었던 검찰을 떠나야 할 때가 다가오니 여러 생각과 느낌들이 마음에 가득하다”면서 “저는 이제 미지의 새로운 길에서 검찰 가족 여러분들 보시기에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뚜벅뚜벅 발걸음을 내딛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초임검사 시절 선배들의 가르침 세 가지를 지켜가자고 다짐했다. 내가 처리하는 사건에서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하자,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 훗날 후배들 보기에 부끄럽지 않게 처신하자, 빛나는 자리에 가려하지 말고 어디든 가는 자리를 빛나게 하기 위해 노력하자(였다)”면서 “노련한 사공이 험한 바다를 헤쳐나가 듯, 세찬 변화와 개혁의 물결 속에서 '공정하고 바른 국민의 검찰'로 새롭게 발돋움하실 것을 믿는다”며 후배 검사들에 당부했다.

봉 차장의 사의 표명은 문재인 대통령의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지명 후 예견됐던 일이다. 이날 봉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윤 후보자의 선배·동기 기수 검찰간부들의 줄사퇴가 예상된다.

봉 차장은 법무부는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 추전 최종 후보자 4명에 오른 바 있다. 

봉 차장은 사법연수원 19기로 23기인 윤 후보자의 4기수 선배다. 또한 최종후보자에 올랐던 김오수 법무부 차관(20기), 이금로 수원고검장(20기)도 윤 후보자의 선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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