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9급 공개경쟁채용시험 선택과목 개편 관련 공청회. [사진=인사혁신처 페이스북]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9급 공개경쟁채용시험 선택과목 개편 관련 공청회. [사진=인사혁신처 페이스북]

[뉴스퀘스트=강영민 기자] 앞으로 9급 공무원 시험 선택과목에서 사회, 과학, 수학 등 고교과목이 제외된다. 반면, 직렬별(직류별) 전문과목은 필수화된다.

인사혁신처(이하 혁신처)는 25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공무원임용시험령’ 개정안을 26일 입법예고 한다고 밝혔다.

현행 9급 공채 필기시험은 5과목으로 공무원의 기본 소양을 평가하는 필수과목(3개)과 전문지식 등을 평가하는 선택과목(2개)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수학, 사회, 과학 등 고교과목은 고졸자의 공직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13년 선택과목으로 도입되었으나 효과는 미미하였고, 전문과목을 선택하지 않고 합격하는 신규 공무원 비율이 높아 행정서비스 품질이 저하된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혁신처는 “그 동안 국민, 수험생, 전문가, 관련부처를 대상으로 20차례 이상에 걸친 의견 수렴을 통해 시험과목 개편안을 마련했다”면서 “이를 통해 직무역량을 갖춘 인재의 공직 진출이 확대되어 대국민 행정서비스의 품질이 한층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과목 개편은 일반행정, 세무, 관세, 검찰 등 행정직군(23개 직류)에 적용되며, 수험생이 충분한 준비기간을 가질 수 있도록 약 2년간의 유예기간을 두어 2022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장애유형 및 정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별도의 영어‧외국어 기준점수 적용이 가능하도록, 별도의 기준점수를 적용할 수 있는 대상을 ‘청각장애 2‧3급’에서 ‘청각장애’로 변경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황서종 인사혁신처장은 “국민과 가장 가까운 현장에서 근무하는 9급 공무원에게 전문성과 현장 적용 능력은 필수적”이라며 “채용 시 업무와 직결되는 전문과목 평가를 강화함으로써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국민 불편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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